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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흥행' 롯데리츠, 배당 매력 높였다 담보대출 대비 비용 줄여…새 구조로 수익성 개선 여력 마련

피혜림 기자공개 2019-08-01 15:39:2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공모채 흥행으로 수익성 개선 여력을 높였다. 회사채 시장을 활용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통해 배당 매력이 올랐다. 기업공개(IPO) 전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 수요 확보도 유리해졌다.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금리절감에 성공했다. 롯데리츠는 지난 26일 17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AA-, 안정적)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AA-등급금리(모집액 기준) 대비 7bp 낮은 조달금리를 달성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그동안 국내 리츠사는 보유 자산을 활용한 담보대출과 기업공개(IPO)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자산을 추가로 편입해 왔다. 담보대출의 경우 통상적으로 3%대 금리를 지불해야 하는 탓에 리츠사는 해당 비용만큼 순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코스피에 입성한 이리츠코크렙은 상장 직후 신규자산 투자 등을 위한 담보대출 신규차입 및 연장에 나서 3년간 4% 수준의 금리를 지불하기도 했다.

롯데리츠는 자금 일부를 회사채 시장에서 마련해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담보대출 대비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츠가 롯데백화점 강남점(감정가 4249억원)에 LTV(loan to value raion) 40%를 적용해 1700억원규모의 담보부채권 발행에 나선 배경이다.

전략은 적중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6일 기준 AA-등급 3년물 금리는 1.624%였다. 등급민평보다 낮은 발행금리를 형성한 덕에 1700억원 규모의 조달 비용을 1%중반대까지 끌어내릴 수 있게 됐다. 금융비용이 줄어든 만큼 순익이 개선되는 덕에 배당률 역시 당초 계획 대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담보대출이 일반적으로 3%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한 롯데리츠의 비용 절감 효과는 100bp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회사채 시장을 활용한 이자비용 개선으로 에퀴티 투자자에게 배당 매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IPO 전 투자 매력 높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초 조단위 공모에 나선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투자자 모집 부족 등을 이유로 IPO 철회를 결정해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리츠의 부진에 롯데리츠는 상장 자금으로 대규모 매입에 나서는 대신, 공모로 매입하는 자산 규모를 줄이고 IPO 이후 기초자산을 늘려나가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공모채 발행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에 나선 것 역시 롯데리츠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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