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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이익률 LG에 뒤쳐지는 이유 영업익 7100억, 이익률 6%대 vs LG전자 9231억 9%대…후발주자 마케팅 비용 탓?

김슬기 기자공개 2019-08-01 13:1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CE(Consumer Electroncs)부문이 깜짝 실적개선을 보였다. CE내에서도 성장세는 엇갈렸다. TV 등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매출이 증가했으나 수익성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신가전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 CE부문은 LG전자의 가전사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경우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LG전자는 9%대다.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CE부문은 생활가전사업부와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나뉜다. LG전자의 경우 H&A(가전)사업부와 HE(TV)사업부가 삼성전자 CE부문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삼성전자 '외형'·LG전자, '실속' 챙겼다… TV는 둘다 '울상'

삼성전자에 따르면 CE사업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1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전기대비 0.17% 늘었다.

가전부문의 맞수로 불리는 LG전자의 성적도 호조를 띄었다. LG전자의 H&A(가전)사업부 2분기 매출은 6조1028억원, HE(TV)사업부는 3조6712억원을 기록, 총 9조7740억원으로 집계됐다. H&A사업부는 전년동기대비 16.1% 성장했고 HE사업부는 같은기간 4.5% 줄어들었다. 두 사업부문을 합치면 전년동기 대비 7%, 전기대비 3% 늘어났다.

각 사 매출
*삼성전자 CE부문 수치, LG전자의 경우 H&A(가전)사업부와 HE(TV)사업부 합산 수치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CE부문 매출은 11조원을 넘기면서 LG전자를 휠씬 앞질렀다. 매출 규모는 이번 분기 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LG전자에 비해 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LG전자가 9231억원을 내면서 삼성전자보다 나았다.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9%대이다. 삼성전자 CE부문은 6%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쪽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D사업부의 매출은 6조원을 기록해 전분기(5조8400억원)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삼성전자 측은 "TV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가 확대되고 새로운 모델 등의 판매호조 등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HE사업부는 3조6712억원을 기록, 전분기(4조237억원)을 한참 밑도는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 역시 34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LG전자 역시 가격 경쟁심화 등과 짝수해에 열리는 국내외 올림픽이나 스포츠 이벤트 부재로 다소 매출이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HE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8.6%에서 2분기 5.6%로 내려앉았다. 결국 TV를 제외한 생활가전 쪽에서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 가전 나란히 성장…LG전자 '신가전' 이익률 잡았다

TV를 제외한 생활가전 쪽은 두 회사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CE사업부문에서 생활가전사업은 별도로 공시되지 않는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VD사업을 차감한 실적으로 추정해보면 지난 2분기 생활가전 매출은 5조70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0%,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의 경우 별도로 나오지 않는다. LG전자 H&A사업부문은 6조102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16%대의 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빠졌으나 전년동기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각 사 영업이익률
*LG전자의 경우 H&A(가전)사업부와 HE(TV)사업부 합산 수치로 재가공

수익성은 크게 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생활가전사업 중에서도 신가전 사업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삼성전자의 낮은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이다. 삼성전자에서는 LG전자에 비해 늦게 신가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LG전자가 2011년에 내놓은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를 삼성전자는 2018년 8월에서야 '에어드레서'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출시했다. 건조기 또한 LG전자가 2016년에 먼저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점했다.

LG전자 H&A사업부문은 신가전에 들어가는 모터와 컴프레서 개발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요 가전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모터 혹은 인버터 컴프레서 등을 모두 직접 개발하고 생산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가전의 경우 사업규모가 커지면 매출이 늘지만 수익성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며 "여러 부품을 표준화시켜 다양한 모델에 동일한 패키지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가전 분야에 있어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마케팅 비용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자제품 업계 관계자는 "신가전의 경우 시장을 선점하는게 중요하다"며 "후발주자의 경우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가 많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력 포트폴리오가 다르기 때문에 달리 설명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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