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변호사가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는 까닭은 양사 자문계약, 이상재 변호사 6개월 현장근무… 아시아나·대우조선 등 현안과제 다수
진현우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05 07:08: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중인 구조조정 회사의 업무 강화를 위해 법무법인 태평양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가 산업은행에 상주하며 자문을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대우조선해양 등 해결해야 할 구조조정 딜이 산재해 있는 만큼, 특화된 대형 로펌의 자문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구주조정 업무체 특화된 이상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산업은행 준법감시인 산하 법무실에서 3개월째 근무 중이다. 산업은행이 법무법인 태평양과 구조조정 업무를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자문계약은 이 변호사가 산업은행에 6개월 간 머물면서 법률자문(Legal Advisory)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9년부터 태평양에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맡아왔다. 구조조정 업무에서 파생되는 회생절차와 워크아웃, 인수합병(M&A)이 주된 업무 영역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의 STX중공업 인수 거래와 호텔롯데의 늘푸른의료재단 인수 등 회생 M&A 영역에서도 다수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이 출자회사로 관리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업무도 관여해 왔다. 산업은행은 현재 공개매각을 진행중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등의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구조조정1실과 2실로 분류해 전담 관리하고 있다.
태평양 기업구조조정팀은 변호사와 공인회계사(CPA), 전담연구원 등 약 20명의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20년 이상 도산·구조조정 업무에 전념해 온 박현욱 변호사가 팀장을 맡고 있다. 태평양은 외환위기(IMF) 직후인 1999년 대형 로펌 중에선 처음으로 구조조정 전담팀을 꾸려 웅진홀딩스와 대우로지스틱스, 극동건설의 회생 자문을 수행해 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태평양을 구조조정 자문 파트너로 삼은 것은 그간 다수의 딜에서 호흡을 맞춰온 결과"라며 "이상재 변호사가 직접 사내에 머물며 법률자문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배경엔 최근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M&A를 근거리에서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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