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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현대건설, 후발주자와 좁혀진 간극…분위기 반전할까시평액 전년비 10% 감소···'실적 회복+수주증가' 내년 2위 수성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06 12:49:00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국가에서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일종의 건설사 순위표다.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건축물을 많이 지었고, 또 집안 살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척도다. 더벨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현황을 내밀하게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업계 부동의 1위 건설사였던 현대건설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과거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독보적인 1위였던 현대건설이 2000년대 들어 삼성물산에 그 자리를 내줬다. 2014년부터는 삼성물산과의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6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격차가 커졌다.

오히려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후속주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 3위에 자리한 대림산업과의 간극은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과 신규 수주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분위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현대건설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해외사업을 기반으로 일감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2019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현대건설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순위 변동은 없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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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순위변동은 없지만 이들의 격차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올해 시평액은 11조7372억원으로 전년 13조675억원과 비교해 10% 가량 감소했다. 특히 시평액이 11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7년여 만이다. 반면 삼성물산은 올해 시평액 17조515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격차는 지난해 4조3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5조7700억원 수준까지 커졌다.

반면 후발주자와의 격차는 눈에 띄게 줄었다. 작년에 이어 3위에 자리한 대림산업의 시평액은 11조42억원이다. 현대건설과의 시평액 차이는 7329억원으로 전년대비 대폭 줄었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격차는 3조6954억원이었다. 4위로 올라선 GS건설(시평액 10조4052억원)과의 차이도 작년 5조1000억원 선에서 올해 1조33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아래 위로 치이는 형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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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1위 자리를 가장 오래 차지한 건설사다. 현대건설은 20세기까지만 해도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였다. 1962년 이후 1964년을 제외하곤 2000년까진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승승장구하던 현대건설이 위기를 마주한 것은 2001년이다. 이라크 등 해외공사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내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 그룹에서 분리됐다. 이후 2004년 업계 1위 자리에서 물러났고, 순위 등락을 반복했다.

현대건설은 2011년 M&A를 통해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2014년부터 삼성물산에 완전히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2013년 마지막으로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2위에 이름을 올려왔다.

현대건설은 내년에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도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일감 확보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에서 예상되는 현대건설의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작년과 달리 올해 상반기부터 순조롭게 일감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확보한 일감은 11조원을 상회한다. 상반기 기준 10조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해외사업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해외사업의 신규수주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7억달러) △마르잔 개발 프로젝트(12 패키지, 16억~17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도 수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엔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감도 순조롭게 수주하고 있어 내년엔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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