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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하반기 중동 수출 회복 노린다" 인니·미국 신시장으로 주력 시장 보완…전자담배 수출 '박차'

전효점 기자공개 2019-08-09 09:44: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KT&G의 상반기 해외 담배 수출 회복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KT&G는 하반기 중동 지역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미국·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만수 글로벌기획실장은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 환율이 급격히 변화, 현지 판매가 위축됐다"면서 "글로벌 매출 60~7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 의존도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고, 미국·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T&G는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4409억원, 당기순이익은 5994억원으로 각각 11.6%, 16.5% 증가했다.

두 자릿수대 성장이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해외 실적은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 일반 담배 해외 판매량(수출+해외법인)은 1분기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전년 대비 14.5%(21억5000만 개비) 가량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판매액은 단가 인상 등으로 전년 대비 1.3%(32억원)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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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해외 실적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렸다. 2분기 담배 수출량은 94억7000개비로 전년 119억1000만 개비에서 20.5% 감소했다. 수출액 역시 1609억원으로 전년 1767억원 대비 8.9% 축소됐다. 중동 국가들은 당초 올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었지만 결국 하반기를 기약하게 됐다.

김 실장은 "미국의 추가 제재가 이어지면서 이란 환율이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이라크와 중앙아시아 등도 관세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UAE에서는 지난달까지 예정돼 있던 재고분 소진이 늦어지면서 신규 제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판매 상황 위축돼 있지만, 재고를 고려할 때 하반기 UAE를 중심으로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도네시아, 미국 등 신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법인들의 성장세는 수출 축소분을 메웠다. 해외법인을 통한 일반 담배 판매량은 2분기 32억4000만개비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해외법인 판매액은 901억원으로 전년 711억원 대비 26.7% 성장해 수출 부문 부진을 상쇄했다.

KT&G는 연간 수출 목표치를 수정하는 대신 하반기 신시장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감으로써 주력 시장 부진을 최대한 메우겠다는 목표다. 김 실장은 "신시장 매출이 회복되면서 올해 종합적인 전망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중동 시장은 하반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시장에서는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억개비 이상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법인은 올해 최초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예정이고 인도네시아법인은 가격 인상을 통해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아프리카·중남미·아태 지역 등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채널 개척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KT&G는 일반 담배 실적을 보완하기 위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해외 매출을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왕섭 NDP사업단장은 "전자담배는 현재 일본과 베트남 면세점에 입점했고,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 티몰 등 입점을 통해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빅 바이어와의 협상 결과가 새로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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