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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전사 합심 나노브릭 IPO 세일즈 '통했다' [Deal Story]기관 수요예측 결과 부진…실권 피하기 위해 IB·PB 총동원

심아란 기자공개 2019-08-13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침체된 증시 속에서 나노브릭 기업공개(IPO) 딜을 성사시켰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이후 개인투자자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세일즈에 나선 결과다.

나노브릭은 지난 7일~8일 이틀간 실시한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2.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18억8237원 가량이 유입됐다. 청약 경쟁률이 2 대 1을 넘긴 덕분에 추가 납입 없이 증거금만으로 공모 물량(14억5920만원)을 채웠다. 개인투자자는 청약 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낸다.

나노브릭의 청약 결과는 수요예측 분위기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나노브릭 수요예측의 기관 경쟁률은 39.3 대 1에 불과했다.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밴드(1만8000원~2만2000원) 하단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기관 참여가 부족했던 탓에 나노브릭의 최종 공모가는 상단 대비 27% 할인된 1만6000원에 결정됐다.

KB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경쟁률이 낮아 개인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IB뿐만 아니라 지점 PB 등 전사 직원이 합심해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KB증권 본점과 지점 창구를 통해 개인 청약을 받는 과정에서 나노브릭의 세일즈 포인트를 알리기 위해 청약 공문 등에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공모주 시장에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분위기가 개인 청약까지 이어지므로 KB증권은 실권주 부담이 상당했다. 나노브릭 IPO 딜은 KB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하므로 실권이 발생할 경우 공모 물량을 홀로 떠안아야 했다.

올해 IPO 딜을 살펴보면 기관 수요예측 열기가 미지근할 경우 개인 청약에서 일부 실권이 나기도 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수젠텍의 경우 기관 경쟁률이 75.21 대 1을 기록하자 일반청약 경쟁률은 1.48 대 1에 그쳤다. 일부 개인투자자가 청액 금액을 추가로 납입하지 않으면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반면 올해 공모 흥행 딜로 꼽히는 세틀뱅크의 경우 기관 경쟁률이 1122.06 대 1, 일반 경쟁률이 309.6 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만 2조4639억원 유입됐으며 이는 전체 공모액(796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였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증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만큼 IPO에 나선 기업들이 북(공모 물량)을 채운 것 자체가 의미있다"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이번 IPO 딜을 통해 인수금액에 400bp 수준인 2억9184만원을 인수 대가로 지급받게 된다. 나노브릭은 12일 기관투자자의 납입을 마치면 공모 절차가 일단락 된다. 나노브릭의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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