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운용, 순익 1년새 2.3배↑…설정액 3000억 돌파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펀드 설정액 6월말 기준 3111억…펀드 기본 운용보수 9.4억→17.6억
정유현 기자공개 2019-08-19 13:4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2017년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이후 펀드 운용보수를 꾸준히 늘리며 7분기 연속 순이익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이 쌓이면서 이익잉여금도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이후 펀드 시딩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설정 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추가로 기관 투자자를 유치할 예정으로 운용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1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GVA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3억6403만원) 139%증가한 8억7172만원으로 집계됐다. -3억원대의 순손실을 거둔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차곡차곡 적립되며 배당 및 투자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16억9452만원으로 집계됐다.
GVA자산운용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19억7678만원이다. 11억4465만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72% 가량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0억9401만원을 기록했다.
영업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17억6626만원으로 집계됐다. 9억6521만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83% 가량 상승한 수치다. 펀드 설정규모가 커지면서 펀드 운용 기본보수(투자신탁위탁자보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기본보수는 9억4391만원에서 17억6626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GVA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메자닌을 헤지펀드에 편입한 박지홍 대표가 안다자산운용에서 독립해 설립한 곳이다. 2017년 5월 '지브이에이 Saber-G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지브이에이 Saber-V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을 시장에 선보이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GVA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000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메자닌에 대한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꼼꼼한 점검 능력으로 명성을 얻었고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기록하면서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포트리스(Fortress)펀드에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외형을 키우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 말 펀드 설정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포트리스 펀드에 기관 자금 일부가 빠졌고 기간과 리테일의 자금이 7대3의 구조로 구성돼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초 304억원 규모로 '지브이에이PureMezz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한 것도 운용 규모가 증가하는데 한 몫했다. 이 펀드는 상장사 10~20곳의 메자닌을 포트폴리오로 꾸려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311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6월 말 기준 펀드 설정액이 3000억원을 넘었지만 지난 12일 기준 펀드 설정액은 297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증시 부진 여파로 수익률이 하락한 만큼 자금이 줄었고 포트리스 펀드 출시 당시 50억원 가량의 시딩 자금을 투입한 삼성증권의 자금이 빠졌다. 또 펀드가 2년차가 되면서 환매하면서 리테일쪽에서 자금이 줄었다. 추가로 기관투자자를 유치할 예정으로 펀드 설정액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GVA자산운용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시장이 불안하지만 기관 수익자들이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관 쪽 자금이 유입될 것 같다"며 "실적은 전년 대비 운용 규모가 커진 영향에 펀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이 맞다. 펀드 성과를 잘 유지한다면 연말에 성과보수가 생겨서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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