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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중저가폰 핵심' 中생산기지도 적자 전환 2Q 순손실 55억, 세계시장 점유율 '1.5%' 약화 영향

이정완 기자공개 2019-08-19 08:14:5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반기 누적 영업적자가 5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저가 스마트폰 생산기지 역할을 하던 중국 연태 생산법인이 2분기 순손실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지속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제품군마저 중국업체에게 자리를 내어준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태에 위치한 LG전자 중국 스마트폰 생산법인(Inspur LG Digital Mobile Communications Co., Ltd.·LGEYT)은 올해 2분기 5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368억원, 순이익은 171억원으로 여전히 흑자이나, 올 2분기 3개월간 수익성은 적자다.

LG전자 중국 스마트폰 법인

LG전자는 한국, 중국 연태·청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 등 6개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이 중 중국 연태 생산법인은 LG전자의 저가형 스마트폰 생산을 맡는 법인으로 LG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공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지녔다. 연태 생산법인은 중국 인스퍼그룹과 70 대 30 합자사로 설립한 곳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지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스마트폰 생산기지 연태 법인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96억원, 순이익 680억원을 기록했고, 매년 2~3조원에 달하는 매출과 꾸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순이익은 2105억원에 달했다. LG전자 경우 프리미엄보다는 중저가급 스마트폰이 소비자층을 불러모은 덕분에 비롯된 일로 풀이된다.

결국 연태 생산법인의 2분기 적자 전환은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탓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금액기준 2.5%였던 LG전자의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7%로 낮아졌다. LG전자 추정치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1.5%로 더욱 하락했다. 중저가폰마저 중국 업체들에게 잠식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LG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됐으나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이로 인한 수혜를 입지 못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중남미·유럽 등 보급형 판매가 많은 시장에서 화웨이 등과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국내 경쟁사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혁신 기능을 도입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정책을 택한 것과 비교하면 LG전자 MC사업본부의 사업 방향은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적자는 3130억원에 달해 이전보다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 시장에서는 신모델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을 손실 확대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LG전자는 국내 평택 생산라인의 베트남 하이퐁 이전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이전이 완료되면 앞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은 베트남에서 맡기고 중저가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주로 담당하는 생산 체제가 정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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