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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애경-GS·현대백화점' 연이은 '공동인수설' 이유는자금부담 완화…항공업 경험 공유

고설봉 기자/ 최은진 기자공개 2019-08-23 08:54:0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공동인수설'이 불거지고 있다. 애경그룹이 GS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과 공동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한 자금을 보충하고,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애경그룹 차원에서 일종의 합종연횡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재계 및 M&A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GS그룹 및 현대백화점그룹과 아시아나항공 공동인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으로 제안이 이뤄졌거나, 구체적으로 공동인수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애경그룹을 중심으로 여러 그룹사 간 합종연횡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정확은 포착된다.

재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을 중심으로 여러 주체 간 공동인수설이 불거졌다"고 밝혔다. 이어 "애경그룹이 GS그룹을 상대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GS그룹은 단독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현대백화점 쪽에서 먼저 애경그룹에 공동인수 관련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애경그룹을 중심으로 공동인수설이 불거지는 이유는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금력이 줄곧 한계로 여겨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애경그룹이 다른 그룹사들과 힘을 모으는 것이 현실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했다. 다만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분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 애경그룹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에 대한 기업집단 간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애경그룹이 쌓은 항공업 전문성 때문이다. 제주항공을 통해 항공업 경영에서 성공사례를 보여준 애경그룹은 다른 인수 주체들에게는 매력적인 파트너로 부각될 수 있다.

더불어 애경그룹 차원에서도 공동인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뿐만 아니라, 이후의 경영 안정화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한다. 구주인수와 더불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추가 자본 확충은 아시아나항공 조기 경영정상화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이슈다.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합종연횡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애경그룹, GS그룹, 그리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서로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 그룹 모두 자금력에서 SK그룹 등보다 뒤쳐진다. 또 주력 사업군의 성장 정체로 인한 신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을 필두로 한 항공산업은 세 그룹 모두에게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다.

GS그룹은 정유업(GS칼텍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유통(GS리테일·GS홈쇼핑), 에너지(GS에너지)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항공업은 정유·석유화학 및 리테일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도 유통(백화점, 홈쇼핑, 면세점)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유통산업이 부침을 겪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사들과의 경쟁에 더해 이커머스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성장성도 둔화됐다. 백화점, 면세점 등과 항공업 간 시너지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실제 공동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며 "GS그룹의 경우 독자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고, 현대백화점그룹과 애경그룹은 서로간 공동인수에 나설 요인은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공동인수 등은 실사 이후 검토해보고 판단할 계획이며, 현재는 IM 검토단계로 실사 이후 참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GS그룹에 공동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하거나 제안을 받은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이 항공업에 관심이 있어 애경그룹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논의를 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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