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업체 테크로스의 LG전자 수처리 자회사 두 곳 인수 거래가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금액 약 2500억원 가운데 65%가량을 KB증권으로부터 조달해 내달 중 딜을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테크로스는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인수를 위한 거래 구조를 확정지었다. 테크로스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이 SPC를 통해 하이엔텍과 히타치워터솔루션 지분 전량을 인수하게 된다. 히타치워터솔루션의 경우 2012년 LG전자가 약 92억원, 히타치사가 88억원을 투자해 세운 합작회사로 현재 LG전자가 지분 51%를, 일본 히타치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 대상은 두 자회사 지분 100% 전량이다.
테크로스는 인수금융을 통해 거래금액의 65%가량인 약 160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인수금융은 KB증권이 단독으로 주선한다. 피인수기업인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지분을 담보로 선순위와 중순위 두 개의 트렌치(tranche)로 나눠 인수금융을 일으켜 SPC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테크로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차입을 통해서 마련한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테크로스의 현금성 자산은 174억원이다. 테크로스는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가 가진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추가 차입을 마련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중 거래를 완료하면 테크로스는 단숨에 육상 수처리 부문 시장 선도 기업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를 제외하고 민간 영역에선 TSK워터와 환경시설관리주식회사(EMC), 하이엔텍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테크로스는 선박평형수가 다시 바다로 배출되기 전 전기분해 등으로 살균·소독하는 평형수처리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분야 누주 수주 실적 세계 1위다. 테크로스는 수처리 운영관리(O&M·Operation & Maintenace) 전문 기업인 하이엔텍을 인수해 육상 영역까지 수처리 사업 보폭을 넓히려는 청사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히타치워터솔루션의 경우 환경 시설 설계·시공 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올릴 정도로 캡티브 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LG디스플레이 파주P10공장의 수처리 공사가 완료되면서 기존 캡티브를 유지하긴 어렵지만, 기존 LG그룹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해갈 것으로 보인다. 테크로스는 두 회사를 같이 인수해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고용 안정을 LG전자 측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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