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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 쌓이는 재고 부담…하반기 판매 주력 [Company Watch]상반기 재고 급증, 운전자본 부담 커져

구태우 기자공개 2019-08-30 09:18:1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0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강판의 올 상반기 운전자본이 지난해 말보다 3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강판은 하반기 대대적인 설비 수리를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비해 상반기 생산물량을 늘렸다. 제품 재고자산이 늘면서 운전자본이 증가했다. 전방산업의 부진도 운전자본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28일 포스코강판의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19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1627억원)보다 293억원 증가했다.

운전자본이 증가한 원인은 재고자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동안 재고자산은 284억원 증가해 반기 재고자산은 1277억원 기록했다. 재고자산 중 48.8%(624억원)는 완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품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35억원 증가했다. 전체 재고자산 중 32.6%를 차지하는 원재료는 11.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포스코강판은 전체 매출의 96%가 컬러 및 도금강판에서 나온다. 컬러강판은 건축용 판넬 또는 가전재로 쓰인다.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50.8%다. 도금강판은 자동차 부품인 자동차 머플러에 들어간다. 가전용에도 도금강판이 들어가고, 건축내외장재에도 들어간다. 연간 90만톤 가량의 강판을 국내(포항)와 해외(미얀마)에서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에서 냉연강판을 들여와 포스코강판이 표면 처리를 해 자동차 업체와 건설 업체 등에 판매한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과 건설업의 업황 침체가 포스코강판에도 영향을 줬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6억원 줄어든 4473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강판의 매출은 정체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방산업인 건설업과 자동차 산업의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포스코강판 재고자산 회전율도 둔화됐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재고자산의 현금화속도를 가늠하는 지표다. 상반기 재고자산 회전율은 3.94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6회를 나타냈는데, 이와 비교하면 재고자산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느려졌다. 상반기 평균 재고일수는 92.6일인 것으로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재고일수는 79.3일이었다.

재고 소진이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폭이 147억원 커졌다. 올해 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각각 -36억원, 31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강판은 2017년 400억원을 투입해 연산 6만톤 규모의 알루미늄 컬러강판 공장(No.4 CCL)을 건설했다. 대규모 투자로 운전자본이 늘어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강판은 상반기 제품 재고자산이 늘어난 원인으로 설비 수리를 꼽았다. 하반기 포항공장은 대대적인 설비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감안해 상반기 생산물량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9월부터 두 달 여간 설비 수리에 들어가서 생산물량을 늘렸다"며 "철강 제품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안 좋지만, 포스코강판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강판의 반기 누적 매출은 4473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8% 줄었다.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영업이익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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