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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밸류, 기가레인 주식담보대출 늘렸다 5월 이후 45억 조달, CB 상환·자회사 운영자금 투입

신현석 기자공개 2019-08-30 13:1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가레인의 최대주주인 케플러밸류파트너스(이하 케플러밸류)가 올 들어 기가레인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CB(전환사채) 상환과 기가레인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플러밸류의 최대주주는 기가레인 경영진 측이 소유한 경영자문업체 ‘록팰'이다.

지난해 10월 초까지 케플러밸류가 대출을 위해 증권사 등에 담보로 제공한 기가레인 주식 수는 1000만주 이상에 달했다. 당시 케플러밸류가 보유한 주식의 20%가 넘는 물량이다. 그러다 케플러밸류는 그해 10월 말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담보권 실행 우려를 씻겠다는 명분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담보로 제공한 주식 수는 총 보유지분의 4%대 수준인 252만주 정도로 줄었다. 담보 규모는 311억원에서 79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케플러밸류의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기존 252만주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또다시 3건의 신규 계약을 맺어 증권사들로부터 총 371만주를 담보로 35억원을 빌렸다. 이어 올해 8월 또 한 차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어 10억원을 확보했다. 담보로 맡긴 주식 수는 총 510만주로 불어났다. 케플러밸류가 보유한 기가레인 주식의 9.76%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가레인 주담대 2019년 상반기

결과적으로 올해 5월부터 신규로 맺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총 45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우선 올해 5월 14일에 맺은 3건의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한 35억원은 CB 상환에 전부 사용했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올해 5월에 기존 투자자 중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약 35억원 규모 CB를 상환하는 데 대출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케플러밸류가 8월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통해 확보한 10억원은 기가레인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기가레인 경영진은 지분구조상 케플러밸류를 지배하고 있다.

앞서 기가레인 사주였던 김정곤 회장은 2017년 5월 기가레인 경영권 지분 전량을 케플러밸류에 230억원대에 팔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기가레인 경영진 소유인 록팰이 케플러밸류 최대주주인 상지카일룸으로부터 케플러밸류 지분 51%를 115억원에 모두 사들였다. 기가레인 경영진 측에서 지분을 내놓은 지 1년 반만에 다시 경영권을 사들인 셈이다.

이로써 현재 ‘기가레인 경영진→록팰→케플러밸류→기가레인'의 순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록팰 지분은 장일준 대표 등 현 기가레인 경영진 68%, 네오플럭스PEF 32%로 이뤄져있다. 특히 록팰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 아들인 김현제 기가레인 전무(지분 40%)다. 1980년생인 김 전무는 록팰과 케플러밸류에서 모두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록팰은 케플러밸류 지분을 100% 보유 중이다. 케플러밸류는 기가레인 주식을 21.6% 보유하고 있다.

기가레인 지배구조

기가레인은 지난해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손실 21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104억원, 순손실 127억원의 적자를 봤다. 적자 누적으로 보유 현금이 줄어드는 등 자금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경영진이 직접 지배법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5G 기지국 장비 등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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