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피에스인베스트, 잇단 상장사 투자 왜? 소리바다·유테크 CB·신주 매입…펀드 결성 고배
신현석 기자공개 2019-09-16 07:32:1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모태펀드의 운용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가 잇달아 상장사 투자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설립 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펀드 결성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리바다, 유테크 등 코스닥 기업의 전환사채(CB)와 주식을 매입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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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7월 모태펀드의 '2019년 3차 정시 출자사업' 창업초기 분야에 지원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앞서 창업초기 분야에는 총 7개 운용사가 지원해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가 최종 선정됐다.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에 실패하면서 상장사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월 말 음원서비스 제공업체 소리바다의 100억원 규모 CB를 전량 매입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이달 휴대폰용 도광판·몰드프레임 제조업체인 유테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8월 소리바다의 100억원 규모 제 18회차 CB의 발행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납입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는 추후 주가 추이에 따라 보유 CB를 소리바다 기명식 보통주 1136만3636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발행 후 1년 뒤인 2020년 10월 4일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유테크가 이달 6일 공시한 3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대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총 210만5263주의 신주(보통주)를 가져가게 됐다. 유테크의 기존 총 발행 주식(1904만6842주)의 11%에 달하는 물량이다. 오는 11월 29일 주금 납입 후 유테크 최대주주는 에이아이비트에서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
유테크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최대주주 변경이 잦았던 데다 올 들어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대주주로 오르는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가 추후 수익창출을 위해 엑시트(자금회수) 단행 시 그에 따른 여파도 시장의 관심거리다.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인 경영컨설팅업체 이피에스글로벌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길순 이피에스글로벌 대표는 이피에스글로벌 지분을 40.5%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이피에스글로벌→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의 지분구조다. 작년 기준으로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의 자산총계는 16억5300만원, 당기순손실은 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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