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아시아·글로벌 리츠' 힘싣는다 운용역 전격 교체, 박찬욱 솔루션매니저·'일본통' 권재형 매니저 가세
허인혜 기자공개 2019-09-18 08:12:3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일본 등 아시아지역의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 펀드 운용역을 전격 교체했다. 박찬욱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와 '일본통'으로 불리는 권재형 매니저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아시아·글로벌 리츠 라인업을 강화하며 운용역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는 평이다.◇아시아·글로벌 리츠에 '트리플' 전문가 포진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1호' 등 11개 리츠 펀드의 운용역을 바꿨다. 11개 중 6개가 아시아지역만을, 나머지는 글로벌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다.
'한화 japan reits 부동산 투자신탁 1호'와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 '한화연금저축아시아리츠부동산',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아시아리츠증권', '한화글로벌리츠부동산',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글로벌프라임상업용증권',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1호' 등의 펀드가 새 선장을 찾았다.
재팬 리츠 등을 이관 받은 박찬욱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대체투자 상품 '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을 총괄해 왔다. 글로벌 에셋은 연초후 수익률 15.65%로 선전 중이다. 'Source Morningstar US Energy Infrastructure MLP UCITS ETF'등 해외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리츠도 담겨 있다. 박찬욱 매니저가 리츠 부문에서도 최신 동향을 유지해 왔다는 평이다.
지난해 영입한 권재형 매니저는 '일본통' 업력을 살려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1호'의 바톤을 받았다. 권재형 매니저는 일본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해 일본 운송업체 야마토운수에서 근무했다. 한국에서는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일본 분석 업무를 도맡았다. 한화자산운용에서 지난 4월부터 실무 운용을 시작해 고른 성과를 내 왔다. '아시아레전드4차산업혁명', '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 등을 운용했다.
핵심운용역으로 신규 진입한 박준영 매니저는 국내외 리츠 전문가로서 팀내 리츠 부문 전략의 구심축 역할을 해 왔다. 이번 개편으로 5개의 펀드 핵심운용역으로 등극해 실무 투자감각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글로벌리츠부동산', '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 등을 담당한다.
한편 운용역이 변경된 펀드들은 이달까지 유나무 부동산리츠펀드 매니저가 담당하던 상품이다. 유나무 매니저는 이달 부로 한화자산운용과 작별한다.
◇주춤한 경기 불구 글로벌·리츠 속도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리츠 상품을 다수 추가하며 리츠 상품 라인업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이 해외 리츠로 쏠렸다. 미국과 유럽에 국한됐던 리츠가 신흥국과 아시아 지역까지 확장되며 수익률도 연 10%를 넘긴다.
이번에 운용역이 변경된 아시아·글로벌 리츠 펀드들도 모펀드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운송·에너지·통신시설 등 인프라 관련 상장 주식, 오피스·모기지 등 상장 리츠, 선진국 우선주, 선진국 채권을 담는 대체투자형 상품도 코스닥 하락장에 맞서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일본 리츠 펀드는 올림픽 호재를 맞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부동산 펀드는 냉온탕을 오가는 한일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점도 투자자 유입 요소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일본 리츠 시장에만 156조원이 투입됐다.
평균 투자수익률은 연 11% 수준이다. 권재형 매니저가 이어 받은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1'의 수익률도 11%를 웃돈다. the WM에 따르면 해당 상품의 16일 기준 연초후 수익률은 11.84%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한화첨단소재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변경되며 '셀다운'에 대한 믿음도 강해졌다. 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과 자금줄 역할의 한화생명이 시너지를 내리라는 기대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은 팀제로 운영돼 팀 소속 매니저 별로 리츠 등 대체투자 영역에 대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됐다"며 "세 매니저가 대체투자·리츠 영역 전문가인 만큼 연수익률을 드라이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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