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파워, 첫 공모채 발행에도 '짠물 수수료' [IB 수수료 점검]인수수수료 15bp, 업계·그룹 평균 최저 수준
이지혜 기자공개 2019-09-18 13:38:3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파워가 사상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AA급으로 신용도가 좋은 데다 공모채를 연간 2회가량 발행하겠다고 예고해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인수수수료는 업계 최하위권에 형성됐다. 공모채 초도발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라는 지적이다.포스파워가 23일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며 수요예측은 17일 이뤄진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유안타증권이다.
포스파워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동양파워 시절 사모방식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적이 있지만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뒤 회사채를 발행한 적은 없다. 사실상 공모채를 물론 일반 회사채로도 초도발행인 셈이다.
그러나 포스파워는 인수수수료를 업계 최하위 수준으로 책정했다. 포스파워가 이번에 책정한 인수수수료는 15bp, 대표주관수수료는 3bp다. 더벨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들어 17일까지 일반 회사채의 인수수수료 평균은 20.71bp, 대표주관수수료 평균은 2.91bp다. 포스파워의 대표주관수수료는 평균보다 살짝 높지만 인수수수료는 크게 낮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와 비교해도 포스파워의 인수수수료는 최저수준이다. 올해 공모채를 발행한 포스코그룹 계열사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기술투자, 포스코건설 등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기술투자는 인수수수료를 20bp로 책정했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인수수수료가 각각 18bp, 15bp로 업계 평균에 못 미치지만 대표주관수수료를 높게 책정함으로써 업계 평균 수준에 맞췄다.
인수수수료는 주관사 예우의 척도로 꼽힌다. 특히 공모채를 처음 발행하는 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인수수수료가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파워는 드문 사례다. 공모채 초도발행의 경우 주관사가 발행사를 알리기 위해 투자자 접촉을 확대하는 등 고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발행사가 인수수수료를 높게 책정한다. 포스파워가 대형 IB 간 회사채 출혈경쟁에 편승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정통 IB영역에서 NH투자증권 등이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중견 증권사도 이런 경쟁에 동참하면서 인수수수료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포스파워는 AA급으로 우량기업인데다 반기 별로 공모채 발행을 예고하면서 증권사 간에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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