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울렛 광교·문래동 영시티 매각 '잰걸음'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쿠시먼앤웨이크필드, 원매자 접촉 활발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20 10:01: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영시티(Young City)'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주관사 지위를 꿰찬 딜로이트안진과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Cushman&Wakefield)가 본격적으로 원매자 접촉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코람코자산신탁은 올해 7월 말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딜로이트안진은 그간 리츠자산관리사(AMC)와 펀드 운용사 등이 처분하는 대형 오피스와 상업시설의 매각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번에 시장에 존재감을 상기시키게 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선정에는 지에스(GS)리테일 의중이 반영됐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만든 '코크렙 광교 개발 전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라는 리츠가 소유하고 있지만, GS리테일이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GS리테일은 리츠의 2대주주이고 20년 장기 책임임차인이다. 또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매각을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이 부동산 관련 경험이 풍부한 만큼 직접 원매자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매각 절차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매각주관사를 통해 외부의 원매자를 찾을 예정인 만큼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각이 흥행할 경우 GS리테일도 적잖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GS리테일은 향후 발생할 매각차익의 50%를 매각성공수수료로 받을 예정이다. 매각이 순조롭게 성사될 경우 GS리테일은 리츠의 주주로서 이득을 챙기고, 매각성공 수수료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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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액티스(Actis LLP)가 실질적인 주인인 서울 문래동 영시티 매각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영시티는 '파운틴밸리프로젝트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액티스는 'Actis Young City Holdings (HK) Limited'를 통해 지분 47.3%를 보유하고 있다.
애초 액티스는 자산관리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베스타스자산운용에 약 2달의 기간을 부여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부동산자문사에 자문을 받는 등 인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그 후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가 영시티의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는 올해 들어서도 여의도 유수홀딩스빌딩 등 다수의 국내 프라임오피스빌딩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그간의 트랙레코드를 고려해 매각주관사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시티 매각과 관련해서도 코람코자산신탁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유력한 원매자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매각 측 관계자는 일단 부인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물건에 대해 당연히 내부에서 매입 검토를 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영시티 인근에 소재한 타임스퀘어 오피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매각가는 2600억원가량이다. 영시티의 매각가는 47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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