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9(목)

전체기사

한화토탈 비상식적 채권, 가능케 한 투자자 누구 국채보다 낮은 1.26%, 국내 기관은 불가능…신금투 주관, 일본계 추정

이경주 기자공개 2019-09-30 13:18:4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최근 발행한 비상식적인 수준의 초저금리 회사채를 매입한 기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모채 발행금리가 국고채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일본계 기관이 투자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본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1%대 사모채 수익률도 매력적이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IB업계, 투자자 수소문…일본계 자금 가능성 거론

26일 다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한화토탈 사모채 투자자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토탈 신용등급은 AA0이지만, 최고등급인 AAA 뿐만이라 무위험 채권으로 분류하는 국채보다도 저렴한 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덕이다. 이달 6일 발행한 3년물 사모채 1000억원 금리는 1.26%였다. 이달 25일 기준 국고채 금리 1.3%보다도 4bp 낮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의 금리라 투자자가 누군지 알아보고 있다"며 "이 금리라면 국고채나 은행채를 사는 게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궁금증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해외, 특히 일본계 자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기관들은 내부기준 탓에 국고채 보다 수익률이 낮은 회사채 투자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본계 은행이나 자산운용사는 국내 회사채 투자에 적극적이다. 일본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라 자국내에선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기준금리는 -0.1%이며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양적완화를 위해 현행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붙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를 내야 하는 실정이다.

이 탓에 국내 공모채 시장에 미즈호은행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엠유에프지(MUFG)은행, 도이치자산운용 등 일본 기관들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수요예측에서 파격적인 금리를 베팅한다.

올 7월 진행된 4000억원 규모 SK텔레콤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즈호은행이 가장 많은 금액을 베팅했었다. 개별민평 대비 10bp 낮은 구간에 800억원을 신청했다. 덕분에 이 구간으로 금리가 확정됐다.

◇주관사 신한금융투자, 일본 네트워크 풍부

투자자가 일본계일 것이라고 추정되는 또 다른 이유가 주관사에 있다. 한화토탈 사모채 발행업무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부터 일본계 기관쪽 네크워크가 풍부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호텔롯데도 공모채보다도 좋은 조건으로 사모채 발행에 성공했는데 주관사가 신한금융투자였다. 역시 일본계 자금을 유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29일 3년물 사모채 500억원을 1.32% 금리로 발행했다. 국고채(1.3%)와 비슷한 금리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미즈호 은행 등이 호텔롯데 회사채를 국내 기관은 생각할 수도 없는 저금리로 투자했었다"며 "덕분에 당시 AA+급 등급민평이 3.2%였는데 2.8%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도 주관사가 일본계 기관쪽 네트워크가 풍부한 신한금융투자였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