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대체투자 '결실'…펀드수탁고 30조 '목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 사모펀드 설정액 1년새 5.3조↑…커지는 공모 펀드 존재감
정유현 기자공개 2019-10-02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이 3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계열사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프라·리츠 등 대체 투자 분야에서 설정한 사모펀드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공모 펀드에서는 단기 금융 자금인 MMF에 자금이 3조원 가까이 유입됐다.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로 채권형 펀드에도 2000억원대의 자금이 몰리며 공모 펀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공·사모 포함)은 27조8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21조1957억원 대비 6조6859억원 (30%)가량 몸집을 키웠다. 한화운용 펀드 설정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전문투자형 사모집합기구(사모펀드)였다.
|
사모펀드 설정액은 2018년 상반기 말 13조337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8조6406억원으로 1년새 5조3032억원(39.7%)가량 규모가 커졌다. 사모펀드 수도 203개에서 216개로 늘었다.
한화운용은 대체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웠다. 한화운용은 한화생명 대체투자의 거점으로 활약하며 관련 펀드 설정을 서서히 늘려나가고 있다. 금투협 공시 기준으로 1년새 한화운용은 사모 부동산 펀드 규모를 1조9722억원에서 2조2208억원으로, 사모 특별자산펀드는 4조4930억원에서 7조2163억원으로 2조7233억원 가량 규모를 늘렸다.
한화운용은 다양한 분야의 대체투자 자산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빈그룹에 4500억원 가량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했고 한화 계열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5000억원 규모의 선진국 인프라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설정한 후 연말까지 추가로 3호까지 내놨다. 올해 하반기에도 2000억원 규모로 미국 시카고 주차 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를 설정한 만큼 사모펀드 규모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공모펀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the WM에 따르면 한화운용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8년 6월 말 5조8968억원에서 1년 새 9조1054억원으로 3조원이 넘게 늘었다. 8조7459억원을 기록한 연초 대비 6개월 간 3595억원이 늘었다. 지난 1년간 가장 크게 늘어난 항목은 국내 머니마켓펀드(MMF)다. 지난해 상반기 1조3304억원 수준에서 2조9738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4조3042억원까지 규모를 키웠다.
국내혼합(-130억원)·해외주식(-1893억원)·해외혼합(-66억원) 항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규모를 늘렸다. 국내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에서 설정액을 각각 1358억원, 2256억원 늘렸다. 두 유형의 펀드 설정액은 각각 2조1833억원, 970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1년간 '한화ARIRANG고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현금이 유입됐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한화코리아밸류채권펀드'에 패밀리펀드 기준으로 1년간 36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부터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24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한화운용은 해외 채권형 공모펀드가 없었으나 지난해 2월 한화법인전용글로벌증권자투자신탁(채권)'을 설정하면서 해당 유형의 펀드를 가지게 됐다. 1년새 해외 채권형 펀드는 585억원이 늘어나 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 6월 말 펀드 설정액이 105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547억원 규모로 규모가 커졌다.
소폭이지만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규모를 늘린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1년간 238억원 가량 규모를 늘리며 펀드 설정액이 13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아시아리츠펀드에서 약 100억원 가량, 한화JapanREITs 펀드에서 143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화운용관계자는 "판매채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규모로 외형을 키운 건 아니지만 리테일에서도 리츠 분야 시장 선도 업체로서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APEX 톺아보기]㈜신세계, 현금창출력 초과한 투자 집행…'성장' 방점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로레알그룹 편입, 지분가치 최소 8배 점프 근거는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확장과 맞물린 현금흐름 둔화, 재무 체력은 '양호'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닥터지'로 그려낸 성장 곡선, 3000억 시대 향한다
- [ROE 분석]코스맥스, 순이익으로 쌓은 자본효율성…20% '목전'
- [Red & Blue]'기관 픽'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경쟁력 '부각'
- [지평주조는 지금]확고한 김기환 1인 대표 체제, 배당 정책 변화 감지
- [지평주조는 지금]외형 확장 그늘 재무 부담, 건전성 회복 '과제'
- [지평주조는 지금]규제의 틈에서 갖춘 자생력, 준비된 플레이어 부각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