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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에 하림 춤추고 BBQ 울상?…'근거 없다' 일반적인 변동성 내 시세 상승…닭고기 수요 급증 없었다

전효점 기자공개 2019-09-30 08:25:0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육계 시세가 최근 2주 만에 약 50% 상승하면서 업계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확산이 육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정작 관련 업계는 '실제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ASF로 육계업계가 수혜를 입은 것도 치킨프랜차이즈업계가 손해를 입은 것도 아니며, 과거 사례를 비춰봐도 돼지고기와 닭고기 사이 대체 관계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육계 생계는 최근 2주 만에 kg 당 1090원에서 1590원으로 약 50%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육계 시세 상승이 국내에서 ASF가 첫 확진된 17일을 전후한 것을 고려할 때 ASF가 돈육의 대체제로 꼽히는 육계의 시세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론이 제기됐다. 시장은 ASF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돈가가 급상승하면 일부 수요가 닭고기로 이전돼 육계 시세와 닭고기 가공식품 가격도 도미노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ASF 확산과 육계 시세 상승은 동시에 일어났다. ASF는 열흘 전 경기도 파주시 한 농장에서 국내 처음 확진 판정이 난 후 18일 연천군 백학면, 24일 파주시 적성면과 강화군 송해면, 26일 삼산면 등까지 확산됐다. 돼지고기의 대체재로 인식된 육계 시세는 12일 1190원에서 18일 1390원에서 20일 1590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림과 마니커 등 육계업체 주가도 치솟았다. 하림 주가는 ASF 확진된 17일 하루 만에 30% 오른 주당 3665원을 기록한 이래 18일 4585원까지 기록했다가 27일 현재 3900원대로 안정됐다. 마니커 주가는 16일 주당 847원에서 25일 한때 1705원까지 급상승했다. 돼지고기 대체재로서 닭고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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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육계·치킨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시장에서 ASF 영향은 미미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육계 시세 상승은 그간의 과잉 상태이던 공급량 일부가 조절되면서 시세가 원가 수준을 회복한 것이지 닭 수요가 근본적으로 늘어나 가격이 '폭등'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추석 연휴기간 도계가 중지된 점과 닭고기 소비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점도 시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림 관계자는 최근 가격 증가가 "지난해 종계 사육두수가 지나치게 늘어났다가 최근 들어서야 두수 조절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육계 생산원가가 kg 당 1500원 수준인 걸 고려할 때 최근 시세는 간신히 원가를 회복한 수준"이라며 "그나마 육계협회에서 고시한 가격이 1590원으로 올랐다는 뜻일 뿐, 실제 거래되는 시장가는 고시가격 보다 kg 당 200원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고 영향이 있다고 해도 기대 심리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육계 수요의 약 40%를 차지하는 치킨프랜차이즈업계도 최근의 관심은 시장의 설레발이라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당장 영향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 "ASF나 AI(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사건이 없더라도 육계 시세는 공급량에 따라 연간 변동폭이 크다. 최근 변동성은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향후에도 단시일내 육계 가격이 kg 당 2000원 위로 오를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원종계에서 육계 도축까지 걸리는 시일이 500여일인 것을 고려하면, 이미 1년 전 늘려 놓은 공급량이 시장에서 모두 소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산 원가를 고려할 때 kg 당 2000원은 업계가 손해를 보지 않고 적정한 마진을 남기는 가격으로 평가 받는다.

하림 관계자는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거나, AI로 육계 대량 살처분이 있지 않은 한 당분간은 계속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ASF가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시세에 바로 반영이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과거의 경험을 비춰볼 때 닭과 돼지 대체 관계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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