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벌크선사]폴라리스쉬핑, '장·단기' 차입금 관리 균형'신규수주·신사업' 따른 선박투자 문제없어…수년간 재무구조 개선 노력
고설봉 기자공개 2019-10-04 08:31:34
[편집자주]
국적 벌크선사들이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NG운반선 사업이 대표적이다.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긴 침체 때문에 고심하던 국적 벌크선사들은 살아나는 벌크 업황을 기회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린다. 더벨은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오려는 국내 주요 벌크선사들의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의 사업 확장은 드라이벌크 외에 웨트벌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해운영업활동의 기초자산인 선박확보에 있어 재무구조 안정화를 이룬 폴라리스쉬핑은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재무 여력이 우수한 편이고 경쟁력도 높다는 평이다.폴라리스쉬핑은 높은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재무건전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잇따른 수익 실현으로 이익잉여금을 축적하며 자본총액을 늘렸다. 해운업 특성상 선박확보를 위한 선박금융을 대거 이용하고 있지만, 이외 일반 시장성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는 낮춘 상태다.
실제 올 6월말 기준 폴라리스쉬핑의 부채비율은 608.29%로 집계됐다. 2017년 12월말 650.28%에서 지난해 12월말 634.09%로 낮춘 뒤, 한번 더 개선에 성공했다. 부채총액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익잉여금의 축적으로 자본총액의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부채비율을 안정화 할 수 있었다.
또 순차입금비율 및 유동비율 등 기업 재무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은 매년 안정화하고 있다. 선박 등의 자산을 취득하면서 매년 차입금 규모가 늘었지만 자본총액대비 순차입금비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2017년 12월말 574.82%였던 순차입금비율은 2018년 12월말 564.21%에서 올해 6월말 다시 554.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48.06%, 49.76%, 54.72%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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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폴라리스쉬핑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진 결정적인 이유은 차입금 관리에 있다. 해운업 특성상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에서 선박 확보는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해운사는 기본적으로 금융리스부채 및 장기차입금 형태의 차입금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은 선박금융 외에 운영자금 명목의 외부차입은 크게 늘리지 않았다.
실제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은 매년 증가추세다. 총차입금은 2017년 12월말 1조4301억원, 2018년 12월말 1조7418억원, 올 6월말 1조9608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선박금융을 위해 조달한 금융리스부채 및 장기차입금 등을 걷어내면 사정이 조금 달라진다. 단기차입금, 사채(유동성 포함) 등은 2017년 12월말 2250억원, 2018년 12월말 3114억원, 올 6월말 3386억원으로 증가세가 조금 덜하다.
또 자금 운영 측면에서 장·단비율이 안정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의 총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2월말 26.17%, 2018년 12월말 26.54%, 올 6월말 22.03%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만기 1년이내 도래한 차입금이 감소하는 만큼 매년 자금운영 측면에서 여유가 더 있다는 뜻이다.
IB업계 선박금융 담당자는 "해운사의 신규사업 진출 때 꼭 필요한 것이 선박인데, 통상 장기운송계약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신조발주를 통해 선박을 확보한다"며 "해운사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으면 신조발주 여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이에 따라 금리조건이 높아지면서 차후 이자비용 등이 추가 발생하는 등 경쟁력 악화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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