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벌크선사]대한해운, '드라이·웨트' 포트폴리오 안정화LNG 강자, 장기운송계약 발판 수익 극대화 노려…'국적선사연합' 적극 참여
고설봉 기자공개 2019-10-07 10:37:00
[편집자주]
국적 벌크선사들이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NG운반선 사업이 대표적이다.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긴 침체 때문에 고심하던 국적 벌크선사들은 살아나는 벌크 업황을 기회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린다. 더벨은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오려는 국내 주요 벌크선사들의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최근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LNG운반선' 사업을 확대할 채비를 갖췄다. 이미 LNG운반선 10척을 운항하며 웨트벌크(Wet Bulk)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신규 수주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가 예고된 카타르 시장에 공동대응하는 국적선사 연합에도 초창기부터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대한해운은 국내 대형벌크선사 중 포트폴리오 안정화가 잘 이뤄진 해운사로 평가받는다. 드라이벌크(dry bulk)를 주력으로 하고, LNG선과 탱커선 사업을 영위하며 웨트벌크부문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쌓았다. 이미 국내외 발전소, 제철소, 정유사 등을 화주로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실제 대한해운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상당히 이상적으로 짜여져 있다. 올 상반기 총 매출 중 43.42%가 벌크선부문에서 발생했다. LNG선부문의 매출 비중은 26.05%로 뒤를 이었다. 이외 해운부문에 속하는 탱커선과 컨테이너선은 각각 1.84%, 4.11%의 매출 기여도를 기록했고, 무역·제조·광산·건설 등 기타부문 매출 비중은 24.58%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올해 들어서면서 대한해운의 각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미세하게 조정됐다. 지난해 급격히 팽창했던 벌크선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소폭 낮아지고, LNG선부문의 매출 비중이 소폭 높아져다. 나머지 탱커선, 컨테이너선, 기타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벌크선부문과 LNG선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서로 조정되면서 오히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안정화 효과가 발생했다.
장기운송계약에 기반한 전용선 사업 위주의 벌크선부문과 LNG선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을 기록하면서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 특히 벌크선과 LNG선 모두 국내외 대형 화주들과 장기운송계약이 맺어져 있는 만큼 일감이 풍부하고, 수익 달성도 매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벌크선부문의 주매출처는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전력 등 국내 대형 화주들과 맺은 장기운송계약이다. 계약 특성상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한다. LNG선부문의 주요 화주는 한국가스공사다. 현재 대한해운은 LNG선 10척을 한국가스공사와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 중이다.
대형화주들과의 안정적인 거래를 바탕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수익성도 좋다. 올 상반기 벌크선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87%였고, LNG선부문은 28.6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10.56%, 18.39%였다. 이외 탱커선, 컨테이너선, 기타부문의 영업이익률도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올 상반기 대한해운은 영업이익률 14.59%를 기록했다. 지난해 10.77%대비 약 3.3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향후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한다면 대한해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 창출력은 더 극대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한해운은 벌크선부문과 LNG선부문에서의 약 25건의 수주잔고를 기록 중이다. 평균 계약기간은 17년 이상이고, 평균 잔여계약기간은 10년 이상이다. 특히 글로벌 광산 회사인 브라질 발레와 맺은 장기계약이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수익 극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국내 대표 에너지 전문 운송회사로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선봉에서 적극적으로 해외자원 운송사업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카타르 프로젝트 발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해운사 및 금융권과 협력적 관계를 통해 신규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GM·르노·KGM 생존기]부활 신호탄 쏜 KGM, 환율효과로 버텼다
- [GM·르노·KGM 생존기]수익성 바로미터 '공장 가동률' 전망은
- [thebell desk]두산그룹, 뚝심이 이긴다
- [GM·르노·KGM 생존기]르노코리아, '완전 무차입 경영' 이어간다
- [감액배당 리포트]'통합 진에어' 앞두고 자본금 회수 나선 대한항공
- 현대차, 1분기 미국서 반짝 성장…본게임은 2분기부터
- 현대차, 주주환원 의지 재확인…속도는 '조절'
- 현대차, 미국 관세리스크 대응 '총력전'
- [감액배당 리포트]한일홀딩스, 자본잉여금 100% 활용 ‘비과세 배당’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