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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PE, 일본 투자 활동 늘린다 38년 경력 키요 나카노 영입…'소부장' 물색

조세훈 기자공개 2019-10-08 10:48:0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일본 투자은행(IB)업계 베테랑인 키요 나카노 전 리버사이드아시아 파트너(사진)를 영입하며 일본 운용인력 강화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일본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기업의 관리 및 볼트온(Bolt-on) 전략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일본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한층 더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일 갈등으로 주목받는 소재·부품·장비산업(소부장)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키요 나카노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 PE는 지난달 38년의 IB 경력을 지닌 키요 나카노를 동경본사 파트너로 임명했다. 나카노는 덴버 대학교 국제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시티은행 뉴욕 및 동경지점의 구조화 금융부문 부사장과 뱅커트러스트, UBS 기업금융에서 동경지점의 매니징 디렉터 등을 역임하는 등 IB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07년에는 AIG의 PEF 계열사인 리버사이드컴퍼니로 자리를 옮겨 PEF 투자업계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일본계 부티크 IB인 RSC에서 포트폴리오 기업인 일본 자스닥(JASDAQ) 상장사 울트라패브릭(Ultrafabrics)의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회 의장 등을 맡아 기업 가치를 5배까지 끌어올린 경력이 있다.

김재욱 오케스트라PE 대표와는 리버사이드컴퍼니에서 핵심 운용인력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김 대표는 2006년 리버사이드컴퍼니 아시아 사장을 맡아 나카노 등과 리버사이드아시아 팀을 이끌었다. 김 대표는 일본 본사의 역량 강화와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기 위해 베테랑인 나카노를 영입했다.

오케스트라PE는 2017년 설립 당시 한국과 일본 시장을 주 무대로 삼고 서울과 동경에 두 개의 본사를 세웠다. 서울과 동경 본사에는 각각 5명, 3명의 운용인력이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3건의 바이아웃 딜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운용에만 집중하고 있다. 일본 본사는 현재 자스닥 상장 기업인 마제스티골프(마제스티재팬)와 피닉스다트 일본 판매법인을 관리하며 마제스티골프의 상장 폐지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PE는 최근 한일 무역갈등을 계기로 '소부장' 분야가 주목받자 일본 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 중소·중견을 물색해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킨 후 한국 기업에 재매각하는 방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가 일본 기업을 인수하는 작업은 어렵기에 한국과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오케스트라 PE가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의 기술력이 한국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는 일본의 경계심은 최근 한일 갈등으로 더 높아진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일본 기술 기업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며 "공적 기관에서는 단 한 건의 바이아웃 딜을 이뤄내지 못했고, 민간에서도 성사한 수가 드물다"고 말했다.

동경 본사는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의 볼트온도 강화할 방침이다. 볼트온은 비슷한 업종의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인수해 시너지를 높이고 이를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의 가치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전자다트사인 피닉스타드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일본에서 볼트온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오케스트라 PE 관계자는 "일본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일본에서는 소부장 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을 물색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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