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랩벤처스 잇단 외부 조달…창업자 지분 희석 작년 설립 후 3차례 자본확충…서인디앤씨·조윤희·황태희 지분율 31%로
강철 기자공개 2019-10-11 07:49: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인 디랩벤처스가 지난 1년 6개월 사이 총 3번의 외부 자금 조달을 단행했다. 그 결과 설립 당시 95%에 달했던 디랩벤처스 창업자들의 지분율은 31.6%까지 희석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영인프런티어는 최근 디랩벤처스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30억원을 투자했다. 디랩벤처스가 발행한 신주 600만주를 주당 500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디랩벤처스 지분 47.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영인프런티어의 최대주주는 제주스타그룹 계열사인 제주스타투어다. 제주스타투어는 지난 7월 알투써밋, 비케이성장1호조합, 토모, 티에이치씨엔에스, 케이앤엘코퍼레이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인프런티어 경영권 지분 31.9%를 인수했다.
제주스타투어의 오너는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장호 제주스타렌탈 대표다. 장 대표가 제주스타투어와 영인프런티어를 통해 디랩벤처스를 지배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디랩벤처스는 2018년 4월 설립된 창업투자사다. 부동산 개발사인 서인디앤씨, 조윤희 디랩벤처스 대표, 황태희 디랩벤처스 부사장 등이 설립 자본금 20억원을 나눠 출자했다.
경영진들은 중국 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펀드레이징과 딜 소싱을 추진하고 있다. 조윤희 대표는 사이버넛(Cybernaut Investment Group) 한국 파트너 출신인 중국 전문가다. 사이버넛은 운용자산(AUM)만 34조원에 달하는 중국 굴지의 투자그룹이다.
그러나 설립 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펀드를 결성하지 못하는 등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모태펀드의 콘텐츠기업 육성 부문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고배를 마셨다. 올해 1분기 케이앤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출자사업에서도 탈락했다.
디랩벤처스는 어려운 경영 상황을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설립 후 1년 6개월 동안 총 3차례의 자본 확충을 단행해 약 45억원을 충당했다.
가장 먼저 자금을 조달한 곳은 코스닥 상장사인 포티스다. 포티스는 지난해 9월 디랩벤처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디랩벤처스 지분 32.2%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7월에는 가오펑(GAO FENG)이라는 중국인에게 신주 74만주를 발행해 3억7000만원을 마련했다. 조 대표가 중국 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사시킨 자본 확충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티스, 가오펑, 영인프런티어가 약 45억원을 투자한 결과 설립 당시 95%에 달했던 디랩벤처스 창업자들의 지분율은 31.6%까지 희석됐다. △서인디앤씨가 50%에서 15.8%로 △조 대표가 25%에서 7.9%로 △황 부사장이 20%에서 7.9%로 각각 떨어졌다. 작년 9월 10억원을 투자할 당시 32.2%였던 포티스의 지분율도 최근 1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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