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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IMM-스톤브릿지 놓고 고민하는 애경…누구와 손잡을까FI와 컨소시엄 불가피…본입찰 앞두고 행보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9-10-11 11:09:4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애경그룹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경그룹은 딜 초기부터 가장 높은 인수의지를 보였지만 자금 여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끊이지 않으면서 재무적투자자(FI)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되는 곳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다. 실제 두 곳 모두 애경그룹과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애경그룹이 어느 FI와 손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애경그룹은 FI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IMM PE도 애경그룹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IMM PE 보다 먼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던 스톤브릿지캐피탈 역시 애경그룹과의 연대를 추진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운용사가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애경그룹이 컨소시엄 상대방을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경그룹이 FI와 연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자금 확보다. 애경그룹은 이번 딜 초기부터 적극적 인수의지를 보여 왔다. 하지만 거래가 조 단위로 언급된 탓에 애경그룹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했다. 올 상반기 말 현재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현금성자산은 6132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KCGI-뱅커스트릿PE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 모두 컨소시엄을 구성한 점도 애경산업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IMM PE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로는 항공기 금융업 진출이 꼽힌다. 국내 항공기 금융은 국책은행의 선순위대출 위주 금융에만 의존하다가, 최근 △외국계 은행이 보유한 선·중순위대출 참여 △지분투자 △항공기 리스계약에 기초한 자산유동화 증권 투자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등 저금리 기조 속에서 대체투자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미래에셋대우 경우 홍콩법인이 올해 에미레이트 항공기 두 대를 일본계 리스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 수익률은 15% 이상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2017년 핀에어 항공기도 매각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12기를 포함 총 83기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20205년까지 188석 규모의 A321neo를 25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딸려 있는 에어부산·에어서울까지 감안하면 총 항공기 수는 100대를 넘어가게 된다. FI 입장에서 항공기 금융업을 확대하기 좋은 환경이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IMM PE 모두 항공기 금융업에 관심이 꽤 있고, 오래 전부터 관련 스터디를 해오고 있어 컨소시엄 구성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IMM PE 경우 IMM인베스트먼트가 항공기 리스업체 크리안자에비에이션(Crianza Aviation Ltd.)에 투자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톤브릿지캐피탈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진출에도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경그룹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항공기 금융과 LCC 사업 모두에 참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경우 과거 애경그룹과의 거래 이력이 존재해 애경그룹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17년 애경유지공업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10%에 프리IPO성 투자에 나서 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본입찰은 다음달 초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실사와 경영진 프리젠테이션(PT)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PT 과정에서 원매자가 요청한 자료가 원활히 제공되지 않으면서, 원매자와 매도자 간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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