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ETF 분할매수' 펀드 늘린다…횡보장 대응 '흥국분할매수알파목표전환형' 라인업 확대…박스권 내 ETF 반복매매 전략
이민호 기자공개 2019-10-14 08:05:2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KOSPI200지수 변동에 따라 ETF를 분할매수하는 전략의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당분간 지수 급등이나 급락보다 횡보를 보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박스권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오는 25일까지 '흥국분할매수알파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3호[주식-재간접형]' 수익자를 모집한다. 판매는 NH농협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중도환매는 가능하지만 추가납입은 불가능한 형태다. 책임운용은 임대진 흥국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맡는다.
'흥국분할매수알파목표전환형3[주식-재간접]'은 기본적으로 주식 관련 ETF를 분할매수해 목표수익률을 터치하면 채권혼합형으로 전환해 설정일로부터 3년인 만기까지 채권 관련 ETF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전략을 취한다.
구체적으로는 설정 직후 KOSPI200 ETF와 레버리지 ETF에 펀드자산의 20~30%를 투자한 이후 KOSPI200지수 변동에 따라 주식 관련 ETF를 분할매수해 투자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린다. KOSPI200지수가 주 단위로 직전 1개월보다 하락하면 KOSPI200 ETF를 2.5% 추가 매수하고 일 단위로 전 거래일보다 2.0% 이상 하락하면 레버리지 ETF를 3% 추가 매수하는 방식이다. 이후 주식 관련 ETF에서 2.0%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초기 편입비중인 20~30%로 초기화(리밸런싱)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대표펀드(A클래스)의 수익률이 5%에 도달하면 채권혼합형으로 전환해 만기일까지 채권 관련 ETF와 채권형펀드 재간접투자로 해당 수익률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둔다. '흥국분할매수알파목표전환형3[주식-재간접]'의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3년이지만 목표수익률에 6개월 이내에 도달할 경우 1년으로 변경된다. ETF 투자 외에 펀드자산의 일정 부분을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흥국자산운용은 '흥국분할매수알파목표전환형3[주식-재간접]' 출시에 앞서 지난달 6일 '흥국분할매수알파목표전환형2[주식-재간접]'를 설정했다.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NH농협은행을 통해 판매해 9억원이 모였다. 다만 주요 투자대상 자산이 ETF이므로 설정규모가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 흥국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2호 펀드는 3호 펀드와 같은 전략을 취하되 채권혼합형으로의 전환조건이 대표펀드(C클래스) 수익률 7%로 3호(5%)보다 다소 높은 점만 다르다. 2호 설정 직전인 지난 8월 한 달간 KOSPI200지수가 250포인트대로 크게 하락해 단기반등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기 때문이다.
흥국자산운용이 ETF 분할매수 전략을 취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내놓는 데에는 KOSPI200지수가 당분간 가파른 우상향이나 우하향보다 횡보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ETF 분할매수 전략을 이용하면 박스권 내에서도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매매해 수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흥국분할매수알파목표전환형' 시리즈는 ETF를 저점에 매수하고 고점에 매도하는 전략을 이용해 횡보장에 특화된 상품"이라며 "현재 시장상황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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