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2% 부족했던 국내 조달 신고식 밴드 내 자금수요 소액 미달…조달 금리 3.4%대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15 14:06: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국내 첫 시장성 조달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공모희망금리밴드에 들어온 자금수요가 모집금액에 살짝 못 미쳤다. 금융비용은 아낄 수 있게 됐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데는 고전했다.코리안리재보험이 2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14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0년으로 영구채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조기상환 콜옵션 기한이 발행일로부터 5년, 스텝업 기한 10년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5년짜리 회사채와 다르지 않다.
수요예측 결과는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다. 전체 자금수요는 2320억원 들어왔지만 공모희망금리밴드에 들어온 자금수요는 2270억원에 그쳤다. 코리안리재보험이 당초 공모희망금리밴드로 연 2.9~3.4%를 제시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은 리테일 수요가 많다"며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사태로 리테일 수요가 위축된 탓"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신종자본증권을 대상으로 한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의 본평정에서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받았다. 보험금지급능력은 'AAA0/안정적'을 받아 견고한 신용도를 보였지만 투심을 자극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코리안리재보험의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공모희망금리밴드 최상단인 3.4% 정도에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된 자금은 2014년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는 데 쓰인다. 당시 조달금리가 4.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리안리재보험이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 파트너였던 NH투자증권으로서도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파악된다. 코리안리재보험이 공모희망금리밴드에서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겠다고 결정한다면 NH투자증권으로서는 30억원가량의 물량을 떠안아야 한다. NH투자증권이 맡을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코리안리재보험은 대표주관사 및 인수단에 지급하는 인수수수료율로 20bp, 금액으로 4억6000만원을 제시했다. 업계 평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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