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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SK 간판 효과 재연할까 [발행사분석]연간 공모채 발행규모 사상 최대 경신…시장지위 제고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17 13:56:5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렌터카(A0/안정적)의 연간 공모채 발행규모가 자체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한다. SK그룹을 배경으로 둔 데 힘입어 자금조달에 고삐를 바짝 죄는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가 이번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금리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은 물론 차입구조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 간판에 조달 자신감

AJ렌터카가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일은 25일이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채로 조달되는 자금은 2017년, 2018년 발행된 회사채 550억원과 올해 발행된 기업어음(CP)을 차환하는 데 쓰인다.

AJ렌터카가 금리절감과 차입구조 장기화의 두 가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발행된 회사채 금리는 각각 3.67%, 3.24%다. 올해 발행된 기업어음 금리는 1.68~2.43%다. 15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AJ렌터카의 민평금리는 1.89%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20~+20bp로 수요예측에서 확정금리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되더라도 2%대 초반에 그쳐 기존 회사채보다 낮다.

AJ렌터카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올해 회사채 발행규모는 연간기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AJ렌터카는 5월 1500억원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현재대로라면 올해 회사채 발행규모는 2500억원, 증액발행될 경우 3500억원까지 불어난다. AJ렌터카는 2017년 회사채로 2100억원, 지난해 2200억원을 조달하며 최대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AJ렌터카가 SK그룹으로 간판을 바꿔단 데 힘입어 공모채 조달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AJ렌터카는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을 모집하자 1조3400억원에 이르는 자금 수요가 몰리며 흥행을 거뒀다. SK그룹 간판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다만 SK그룹 간판 효과가 재연될지는 미지수다.투자심리가 AA급과 A급을 기준으로 양극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상하위 등급간에 양극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AA급 이상 기업의 수요예측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확인됐지만 A+인 군장에너지와 KDB생명보험 등 하위등급에서는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3년물 등 비교적 만기가 짧은 공모채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은 AJ렌터카에 긍정적 요소다.

◇시장지위 높아지지만 재무부담도 가중

수요예측 흥행의 또다른 관건은 펀더멘탈일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는 장기계약 비중이 커 사업기반이 안정적인 데다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시장지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AJ렌터카는 상반기 말 보유한 차량대수 기준으로 장기렌트 비중이 72%이고 단·중기렌트의 월평균 운행률이 70~80%에 이르러 렌탈수익의 안정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안에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부문을 확보하는 점도 AJ렌터카의 시장지위 향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AJ렌터카는 오랜 기간 시장지위 2위를 유지했지만 SK네트웍스, 현대캐피탈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SK네트웍스와 렌터카사업부문을 확보하면 합산 시장점유율이 20%가 넘어 1위 롯데렌탈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렌터카시장의 경쟁강도가 치열해지는 데다 투자확대에 따른 재무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사가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치면서 AJ렌터카 장기렌탈의 대당 월별 매출은 2011년 830만원에서 2016년 이후 750만원으로 줄었다.

AJ렌터카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차입부담도 커졌다. 여기에 더해 SK네트웍스와 렌터카사업 통합을 진행하면서 2557억원의 영업자산과 함께 1857억원의 부채도 떠안게 됐다. 이를 통한 재무부담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4년 동안 2조원을 웃도는 SK네트웍스의 렌탈자산이 AJ렌터카로 유입되면서 차입부채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한국신용평가는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AJ렌터카는 사업기반이 안정적이고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라며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을 확보하면서 시장지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무부담도 무거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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