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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682억 7호펀드 잭팟 터지나 오리스·셀리드·휴젤 등 엑시트, 올해 회수금액 300억↑

이윤재 기자공개 2019-10-18 08:07:2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운용 중인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펀드 결성 당시 일찌감치 담았던 바이오 포트폴리오들은 3~4년이 지난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약정총액의 상당 부분이 회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은 30억원을 투자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노터스 지분 47만5750주를 갖고 있다. 노터스는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80억원대로 평가된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은 2014년 682억원으로 조성됐다. 유한책임출자자(LP)는 정책자금인 성장사다리펀드와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로만 구성됐다. 여타 벤처펀드와 달리 연기금 위주로 LP가 구성되면서 수익률 극대화를 겨냥하고 있다. 위탁운용사인 KTB네트워크도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납입했다.

펀드가 담은 포트폴리오는 바이오와 ICT, 플랫폼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툴젠, 피플바이오, 셀리드, 휴젤, 아리바이오, 앱클론, 노터스, 쓰리디메디비젼, 휴럼, 에스지헬스케어 등이 대표적 바이오 포트폴리오다.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버즈빌 등 스타트업들과 셀레론(영국), 오리스(미국), 칼스젠(중국) 등 해외 기업들도 담겼다.

프리IPO 단계에서 45억원을 투자한 휴젤은 일찌감치 멀티플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투자회수를 마쳤다. 일부 스타트업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부분적으로 투자금 회수가 이뤄졌다. 지난해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에서만 지분법손익 68억원이 더해져 전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올해초 증시에 입성한 셀리드와 다국적제약사 존슨앤존슨에 인수합병된 오리스헬스(Auris Health)에서 회수가 이뤄졌다. 오리스헬스는 향후 마일스톤 달성 여부에 따라 추가로 회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이미 두 포트폴리오 만으로 약정총액의 절반가까이를 회수한 셈이다.

노터스와 이미 코스닥에 입성한 앱클론 등이 있어 투자금 회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남아있는 포트폴리오들도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는 점에서 펀드 운용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바이오 투자에 나서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포트폴리오들이 나오고 있다"며 "펀드 약정총액이 커질 수록 높은 멀티플을 기록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KTBN7호 벤처투자조합 성과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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