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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LGD, 6년만에 분기 감가상각비 '1조' 돌파2013년 1분기 이후 최대치…투자활동현금흐름은 2조원→1조원 대로 하락

이정완 기자공개 2019-10-25 08:14:3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3분기 감가상각비가 6년 6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11에 플라스틱OLED(POLED) 납품을 시작해 해당 생산라인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다만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투자활동현금흐름이 하락한 것은 재무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는 1조490억원을 기록해 지난 분기 8270억원, 전년 동기 8810억원과 비교해 각 27%, 19%씩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 증가 원인은 애플 라인 탓이었다. 회사는 POLED 신규 팹(Fab) 가동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2000억원 이상 반영됐다고 밝혔다. 당초 3분기 가동이 전망된 광저우 8.5세대 OLED 생산라인 가동은 4분기로 미뤄지면서 다음 분기에 감가상각비가 더욱 늘어날 요인도 있다.

LG디스플레이 감가상각비

LG디스플레이가 마지막으로 분기당 감가상각비 1조원을 넘어섰던 때는 2013년 1분기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1분기 감가상각비 9900억원을 기록한 후 2012년 2분기부터 1조원대 감가상각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측에서는 당시 파주 P9 공장 가동과 맞물려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 파주 P9 첫 번째 생산라인이 양산 가동을 시작한 시기가 2012년 5월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시기 태블릿PC 및 IT 제품 분야에서 증가하는 애플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렸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던 시기의 일이다. 이와 더불어 대형 OLED TV 패널 생산을 위한 공장 가동을 시작했던 것도 감가상각비에 영향을 끼쳤다. 이 덕에 2012년 2분기 감가상각비는 1조원 대로 진입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7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탈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2년 2분기 매출은 6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2390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부터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게 된 것도 2012~2013년과 유사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 아이폰11에 POLED 납품을 시작하며 2010년대 초반 애플 매출을 늘리던 시기와 비슷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3분기 영업적자 4360억원으로 2분기 영업적자 3690억원보다 확대됐으나 중소형 OLED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 아이폰11 프로 맥스 모델에 6.5인치 POLED 16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예상 공급량은 530만대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POLED 판매를 늘리면서 3분기 면적당 판가도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3분기 면적당 판가는 513달러로 지난 2분기 456달러에 비해 13%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기존 설비투자 영향으로 감가상각비는 늘었지만 투자활동현금흐름이 6분기만에 1조원대로 낮아진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8월 중국 광저우 8.5세대 대형 OLED 패널 공장이 완공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OLED 설비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이제 LG디스플레이에 남은 대형 투자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조원 추가 투자를 밝힌 파주 10.5세대 P10 공장 라인이다.

LG디스플레이 투자활동현금흐름

LG디스플레이가 밝힌 3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조4590억원으로 2분기 2조890억원 대비 30% 감소했다. 2018년 2분기 2조2820억원을 기록한 후 1년 6개월동안 매분기 2조원대 투자활동현금흐름을 기록했으나 이 수치가 다시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대형과 중소형 OLED 설비투자에 약 2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형 설비투자가 마무리되기에 내년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4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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