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이어 SK매직 호실적…최신원의 '매직' SK네트웍스 전체 영업익서 비중 90%대…영업이익률 만년 1%대서 2%대로 상승
박기수 기자공개 2019-10-25 08:30:5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는 자회사 SK매직까지 선전하며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야심 차게 인수한 두 회사가 선전하고 있어 인수를 진두지휘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존재감도 재조명받고 있다.24일 SK네트웍스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올해 3분기 총 8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중 AJ렌터카가 속한 카라이프(Car-Life) 사업 부문(409억원)과 SK매직(352억원)이 총 761억원의 영업이익을 뽑아냈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92%로 사실상 두 사업이 전사 영업이익을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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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인수 이전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AJ렌터카 인수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SK네트웍스는 영업이익은 413억원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이번에 카라이프 사업 부문이 기록한 전체 영업이익 409억원에서 AJ렌터카가 뽑아낸 영업이익은 156억원이다.
장기렌트 중심의 SK렌터카와 단기렌트 중심의 AJ렌터카가 시너지를 낸 것이 수익성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렌터카가 보유한 렌터카는 21만7000대이고, SK렌터카와 AJ렌터카는 각각 10만8000대, 8만4000대다. SK와 AJ가 합치면 롯데렌터카와의 격차가 2만5000대 수준으로 줄어든다.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매직은 전년 동기(138억원)보다는 154%, 전기(108억원)보다는 224%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홈쇼핑에 지나지 않았던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렌탈 신규계정 점유율도 지난해 14%에서 올해 3분기 1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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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은 2016년 SK네트웍스로 취임한 후 정체성이 없던 SK네트웍스를 '렌탈 전문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하고 SK매직(당시 동양매직) 인수전에 착수했다. 6100억원에 인수된 SK매직은 SK네트웍스의 믿음직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AJ렌터카는 지난해 말 인수했다. 당시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가치가 약 1400억원에 지나지 않아 10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 AJ렌터카를 사와 당시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사 올 필요가 있는 회사였나'라는 시선이 업계에 짙었다. 다만 인수 이후 AJ렌터카는 곧바로 SK매직만큼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효자 자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형 인수에 대한 결단이 빠르다는 특성이 있는 오너 기업은 국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는다"라면서 "SK네트웍스의 경우 최 회장이 복귀한 후 인수한 두 자회사가 모두 효자 노릇을 하며 오너 기업의 장점이 부각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올해 3분기 매출로 3조873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1%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조53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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