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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바젤Ⅲ 잔여규제 대비 ‘분주’ 표준모형 RWA 산출기준 일부 완화, BIS비율 관리 유리

진현우 기자공개 2019-10-28 14:33: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08: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중·지방은행들이 오는 2022년 적용되는 바젤Ⅲ 잔여규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업에 있는 리스크관리부서가 사전준비 작업을 주도하되, 대부분 10억원에서 30억원 가량의 예산을 잡아두고 컨설팅사에 수주를 맡기는 형태다. 시일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시뮬레이션을 위해선 내년까지 표준모형과 내부모형 마련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

은행들이 BIS비율을 산정하는 방법에는 감독당국이 제시하는 표준등급법과 자체적으로 구축한 내부등급법이 있다. 은행이 과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위험가중치를 산출·적용하는 내부등급법이 BIS자기자본비율에 유리하다. 다만 위험량 산출 관련 문제점이 계속 제기되면서 표준모형과 내부모형 간극을 줄이고자 개정사항이 마련됐다.

바젤Ⅲ 잔여규제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전체 리스크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신용리스크 부분에서 표준모형의 위험가중자산(RWA) 산출기준이 일부 완화된 점이다. 주식 등 일부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위험가중치는 상향조정했지만, 신용등급(Credit)이 없는 중·소형 기업 차주에 대한 위험가중치는 대폭 축소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 익스포저보다 기업 익스포저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은 내부모형 사용에 따른 과도한 규제자본량 감축효과를 제한했던 현행 자본하한(Capital Floor)이 완화되는 만큼 자본적정성 제고 측면에서 유리하다. 자본하한은 은행들로 하여금 내부모형을 통해 산출한 위험가중자산(RWA)이 표준방법으로 계산한 위험가중자산의 최소 80% 차지하도록 규제하는 기준이다.

A은행이 표준모형과 내부모형을 통해 산출한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100, 70으로 나왔다고 가정하면 내부모형을 통해 산출된 70에 10을 추가로 더해야 한다. 다만 자본하한 기준이 현재 80%에서 72.5%로 하향 조정되면 앞선 사례에서 A은행은 10이 아닌 2.5만을 추가하면 된다.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BIS자기자본비율은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표준등급법을 사용하는 은행은 당연히 표준모형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산출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규제 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은행도 자본하한과 관련해서 바뀐 표준모형을 다시 산출해야 내부모형을 통해 산출한 위험가중자산에서 얼마나 더 추가해야 할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적용될 기준에 따라 표준모형과 내부모형을 다시 재정비하면서 동시에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도 조정하는 업무에 대부분 은행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분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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