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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회사채, 정유사 '원픽' 대우 [IB 수수료 점검]변동성 장세, 경쟁사 대비 우호적 조달…연말 실적 반등 등 호재도 영향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28 14:14:1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이 회사채 시장 내 극심한 변동성을 딛고 정유사 '원픽' 대우를 받았다. 앞선 조달에서 다소 불만족스러웠던 발행 조건도 만회했다. 특히 GS칼텍스, SK에너지 등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가장 우호적인 대접을 받았다는 평가다. 연말 가파른 실적 호전 등 우호적 가이던스가 나오면서 기관의 투자매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 변동성 해소, 우호적 조달 조건

에쓰오일은 24일 진행된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서 총 6800억원의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1500억원을 배정한 5년물의 경우 4900억원을 흡수하며 청약 열기를 주도했다. 7년과 10년 장기물에서도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요를 모으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급변한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조달 금리 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을 나타냈다. 5년물은 민평 금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7년물은 오히려 민평보다 낮았다. 10년 장기물에서 높은 금리에 주문이 몰리긴 했지만 절대금리 자체가 워낙 낮았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데 따른 조달비용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면 에쓰오일의 청약이 성공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상반기 일회성 적자를 내는 등 고전하기도 했지만 우량사에 대한 기관의 신뢰는 굳건했다는 평가다.

특히 하반기 들어 에쓰오일의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고도화 설비가 완공된 만큼 고유황연류 비중이 높지 않은 점도 호재였다. 3분기 영업이익이 2300억원 안팎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연말 추가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안팎 변수가 사그라지지 않았지만 발행사가 만족할 만한 결과"라며 "재고 효과 소멸은 물론 휘발유, 경유 마진 등이 추가 개선된 점이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하반기 전망이 우호적인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경쟁사 대비 우월 재확인

에쓰오일은 앞서 조달 시장을 찾은 업계 라이벌이자 동일 신용도(AA+)를 보유한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과 비교해도 한층 우호적인 대우를 받았다. 특히 절대금리가 가장 낮은 에쓰오일이지만 이들과 달리 5년 이상 장기물로만 구성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SK에너지는 3년물을 제외한 전 트랜치(5년, 7년, 10년물)에서 모두 민평 금리를 훌쩍 넘는 수준에서 조달이 결정됐다. GS칼텍스는 공모 구조를 장기물보다 3년물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3년물과 10년물로 각각 800억원, 700억원 씩 조달했다.

IB 관계자는 "민평금리, 공모구조 등을 고려하면 절대금리가 가장 낮았던 에쓰오일 입장에서 '판정승'한 결과"라며 "특히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장기물로 흥행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 맞수들과 대비하면 더 유의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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