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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주관 패권, 대어 '해진공·SK㈜'에 쏠린 눈 NH·KB증권 양강 시소게임 '캐스팅보트' 관측, 제3 IB 파트너 선정 가능성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30 12:52: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 회사채(SB) 주관 시장 '양강'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시소 게임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막판 대어급 주자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SK㈜ 등이 조달 준비 및 검토에 나서면서 주관 시장 패권을 가를 '캐스팅보트' 역할이 예상된다. 모두 복수가 아닌 단수 파트너를 선호하는 것에 더해 조달 규모만 2000억~3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두 곳이 발행에 나서더라도 제3의 파트너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경우 앞선 조달 파트너를 포함 여러 IB를 검토하고 있다. SK㈜ 역시 복수 증권사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강 혼전 구도 종지부 임박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회사채 주관실적에서 연중 시소 게임을 이어오고 있다. 매분기 초박빙의 격차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28일 기준 1700억원 가량의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진 수준일 정도다. 하지만 이 역시도 11월초면 다시 급격히 좁혀들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GS칼텍스, 메리츠화재 등을 통해 최대 4000억원 가량의 실적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역시 SK실트론(2600억원) 등을 단독 주관했다. 두 곳 모두 에쓰오일, KCC, 롯데렌탈, 대웅제약 등에서 고루 실적을 올릴 예정이다. 현 기류라면 혼전만 거듭하는 구도다.

업계에서는 회사채 딜이 사실상 마감되는 상황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SK㈜ 등 두 곳의 딜이 최종 승자를 가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경우 3000억원 조달을 일찌감치 예고한 가운데 SK㈜는 최종 발행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SK㈜ 등은 올해 수 차례 조달에 나선 가운데 모두 딜을 증권사 한 곳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시소게임과 연말 딜 종료를 고려하면 올해 회사채 발행 주관시장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아직 조달 윤곽이 구체적으로 나온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발행 규모나 조달 특성 등을 고려하면 막판 키를 쥐고 있는 곳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KB증권이나 NH투자증권 입장에서 영업력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초대형 IB 가능성도

하지만 두 곳 모두 제3의 선택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다른 초대형 IB들을 후보에 올려놓고 진행 중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실화 시 KB증권과 NH투자증권 주관시장 선두 경쟁은 남은 딜로만 판가름나게 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경우 앞선 두 번의 발행을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에 맡긴 상태로 비공식적으로는 다른 증권사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K㈜ 역시 조달 여부를 확정짓진 않았지만 이미 여러 증권사와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IB 관계자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SK㈜ 등의 결론에 따라 올해 최종 결과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발행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추가 조달 기업의 등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월 발행은 연간 1%(45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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