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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 Manager Awards] 신한금융, 대외악재에 빛난 그룹사 위기관리체계[2019년 우수사례 / 대상] 지주·계열사별 위기관리협의체 이원화 운영…동일한 위기인식 공유

원충희 기자공개 2019-10-31 15:33:0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7~8월은 국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만한 대외이슈가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3개 품목 수출규제를 발표했고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결정했다. 뒤이어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 끝에 환율조작국 지정을 단행했다.

8월 5일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주가, 환율 등 각종 경제지표가 흔들리자 신한금융 소속 그룹사(지주사, 계열사 통칭)들은 곧바로 위기관리협의회를 개최, 단계별 영향도 분석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틀 후인 8월 7일 그룹경영회의에서 위기전파경로 및 대응현황 보고가 이뤄졌으며 하루 뒤인 8일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열어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사태가 벌어진지 사흘 만에 그룹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종합적인 위기대응현황 점검까지 진행된 것이다. 이 같은 신속성은 신한금융지주가 2010년 이후 그룹 차원의 일관된 종합위기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전 자회사에 전파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위기관리체계 프로세스

은행, 보험, 금융투자, 카드·캐피탈 등 서로 다른 업권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신한금융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내·외부 정량지표 뿐만 아니라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정성적 판단 등에 따라 위기상황을 그룹이 함께 인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토대로 계열사별 영향도 분석 및 그룹 내 전이를 고려한 위기단계 설정, 협의체를 통한 세부계획과 실행,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구체적으로 수행해왔다. 영국 브렉시트, 북미 긴장고조, 한일 경제제재,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전쟁 우려 등 글로벌 위기신호가 발생할 때마다 원활한 대응체계를 가동할 수 있었다. 이런 절차가 실행될 수 있는 것은 리스크관리 문화가 기저에 정착된 덕분이다.

신한금융 그룹사들은 회사마다 주요 부서장을 위원으로 하는 위기관리협의회와 임원으로 구성된 위기관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들은 평소 주가, 국내·외 채권금리, 단기외채비율 등 갖가지 시장지표 및 거시지표로 구성된 위기인식판단지표와 정성적 정보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신호를 감지한다.

만약 판단지표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협의회를 열어 그 수준에 따라 위기상황단계를 요경계, 위기임박, 위기로 결정한다. 위기상황단계는 그룹사들의 영향분석 결과를 참고해 위기관리협의체에서 결정한다. 위기수준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 점검 및 실행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구조다.

위기상황단계

지주사 차원에서도 이원화 된 위기관리협의체 운영을 통해 대응역량 강화에 꾸준히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각 계열사 리스크관리 담당임원(CRO)들로 구성한 '그룹 위기관리협의회'가 새로 만들어졌다. 지주 CRO를 위원장으로 그룹사 유관본부장과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리스크관리팀을 중심으로 꾸려진 그룹 위기관리협의회는 위기상황 단계를 결정하고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협의회에서 위기임박 이상이라고 판단되면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는 프로세스다.

리스크관리 컨트롤타워 격인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는 지주사 회장이 위원장으로 업무를 관할하는 최고위 협의체다. 그룹 CRO가 간사 역할을 맡으며 지주 부사장들과 위원장이 지정하는 임원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다.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는 △2개 이상의 자회사가 위기임박 이상인 경우 △회사의 위기인식 판단지표 수준이 불안 이상인 경우 △그룹 위기상황분석 결과 그룹 차원의 위기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기타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소집된다.

그룹과 계열사들이 이원화된 위기관리협의체를 갖춘 이유는 전사적으로 동일한 위기인식을 바탕으로 대응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위기관리 프로세스 역시 위기인식, 위기상황단계 결정, 위기대응방안 실행 등 3단계로 전 계열사가 동일한 관리체계를 갖고 있다. 그룹사의 위기대응 방향성 수립과 사업부문 실행력을 높이고 비상경영시 지주의 전략·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그룹 위기관리위원회 운영방식이 일부 개선됐다. 참여임원들을 지주사 부문장까지 확대하고 간사를 CRO에서 그룹 전략총괄 부사장(CSO)으로 바꿨다. GIB, 퇴직연금, GMS 등 여러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매트릭스 부문들이 많아지면서 계열사와 지주사 간의 전략적인 리스크관리 조율 등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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