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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20조 회복…투자자산 다변화 지속 안전자산 선호 강화, 채권형·MMF 수탁고 견인

서정은 기자공개 2019-11-04 08:08:1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이 설정액을 소폭 늘리며 20조원을 회복했다.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등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주식형, 주가연계펀드(ELF) 등 투자자산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해외주식형은 연초 이후 20%대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며 약진했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의 기간말잔(설정액)은 20조5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17조7812억원보다 2조2764억원(12%) 증가한 수치다. 연기금투자풀 잔고는 3월 말 19조3726억원, 6월 말 19조6714억원 등 분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늘고 있다.

유형별 자금유입 규모를 보면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짐을 알 수 있다. 국내채권형 설정액은 7조7278억원으로 연초 대비 1조9909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채권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38.5%로 같은 기간 6.2%포인트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도 증가세다. MMF 설정액은 3조5969억원으로 7201억원 증가했다. MMF 비중은 17.9%로 연초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그동안 채권 시장이 국고채 금리 하락 등으로 강세장을 보인데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된 영향이다. 주간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금리 흐름이 채권형펀드에 불리하지 않았다"며 "채권형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혼합형에서는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혼합형 설정액은 8조1051억원으로 전체의 40.4%였다. 지난해 말 48.6%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이밖에 주식형은 국내와 해외 자산 간 증감이 엇갈렸다. 국내주식형은 1033억원 줄어든 2021억원, 해외주식형은 731억원 늘어난 2752억원을 기록했다.

ELF 설정액은 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기금투자풀은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올해 처음으로 ELF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1분기 200억원에서 2분기 600억원 등으로 집행규모가 늘어났으나 3분기 들어 50억원 증가에 그쳤다.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 자산을 다양화하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투자풀 추이
<자료 = KG제로인>

유형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형이 연초 이후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 해외주식형 수익률은 20.83%로 벤치마크(BM)을 0.9%포인트 웃돌았다. 뒤를 이어 해외채권(20.74%), 혼합형(3.26%), 국내대체(3.24%), 국내채권(3.23%), MMF(1.82%), 국내주식(1.69%) 순이었다. BM을 하회한 유형은 해외채권형이 유일했다.

주간운용사별 성과를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혼합형,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과를 앞섰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MMF, 국내채권형에서 삼성자산운용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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