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면세박람회 참석한 조현아, 한진칼 복귀하나 10월 초 칸서 열린 세계면세박람회 방문, 경영 복귀 시동 해석
임경섭 기자/ 김선호 기자공개 2019-11-01 13:35:0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상속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가운데 한진그룹은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다. 삼남매 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을 맡는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의 경영 복귀를 둘러싸고 예측이 분분하다. 최근 조 전 부사장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면세박람회에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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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세계면세박람회에 참여했다"며 "미팅에도 참여해 업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의 이번 세계면세박람회 참여는 의미있는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건 이후 경영에서 물러나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세계면세박람회에도 최근 4년 가까이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 이후 경영복귀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의미는 또 있다. 일반적으로 오너 경영인은 브랜드 미팅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세계면세박람회에 참석하면서 브랜드 미팅에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한진그룹 인사도 조 전 부사장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 재직 시절 담당했던 기내면세점 업무를 다시 챙기기 시작하면서 경영 복귀가 임박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조 전 부사장은 기내면세점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과거 대한항공에서 객실승무본부장 겸 기내식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기내면세점 업무도 총괄했다. 조 전 부사장은 경영에서 물러나기 직전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를 맡으면서 한진그룹의 호텔 및 레저사업을 이끌었다.
조원태 회장의 첫 인사가 11월에 단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것도 조 전 부사장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물컵 갑질' 사태로 물러났던 동생 조현민 전무는 올해 6월 한진칼로 복귀했다. 삼남매 가운데 조 전 부사장만 경영에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번 인사에서 한진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가로막는 장애물도 남지 않았다. 명품 등의 밀수 혐의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은 올해 6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 그리고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범법 경력으로 항공사 복귀는 어렵지만 한진칼로의 복귀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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