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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BCG와 맞손 '신의한수'? 올해 초 컨설팅 의뢰…창이공항 사업권 획득 등 잇따른 낭보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05 13:2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롯데면세점의 '천군만마'가 되는 모양새다. 롯데면세점이 올해 초 BCG에 컨설팅을 의뢰한 이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 사업권 획득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BCG는 롯데그룹의 중대 사안 때마다 핵심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컨설팅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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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초 BCG에 컨설팅을 맡겼다. BCG와 맞손을 잡은 것은 중장기 경영 방향성에 대한 컨설팅을 받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BCG는 글로벌 면세 비즈니스 동향을 철저히 분석해 경영컨설팅에 나서는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초 롯데면세점과 연을 맺기 이전까지 경쟁 면세업체 경영 컨설팅을 수 차례 맡은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BCG가 국내·외 면세업계와 시장상황에 밝은 셈이다.

롯데면세점에게 BCG는 천군만마일 수 밖에 없다. 지난 2013년 창이공항 면세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주류·담배 판매 사업권을 따내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BCG의 컨설팅을 받기 전까지 롯데면세점은 해외 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면세점에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2013년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뿐 아니라 2014년 마카오공항, 2017년 홍콩공항 면세점까지 모두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가져왔다. 당시 신라면세점도 BCG가 컨설팅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예전에 어떤 업체에서 컨설팅을 맡았는 지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 면세 사업권 획득으로 2026년까지 총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이공항 사업권 획득에 이어 인천공항 사업권 탈환도 노리는 롯데면세점은 BCG와 함께 인천공항 프로젝트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4조원 매출이 예상되는 창이공항 면세 사업권을 롯데면세점이 따내면서 향후 추가 사업권 획득에도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BCG컨설팅은 중장기 방향성에 관한 것이라 창이공항 관련한 구체적 컨설팅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롯데면세점과 손을 잡은 BCG의 역할이 입찰 컨설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사업권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해외 사업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이전부터 BCG에 대한 롯데그룹의 컨설팅 신뢰도는 상당했다. 그룹의 핵심 대소사가 발생하면 컨설팅을 의뢰하거나, BCG 출신 인물을 중용하는 사례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2009년 롯데그룹은 '비전 2018'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면서 그 밑그림을 BCG에 의뢰해 맡기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군에 BCG 출신 인물들이 중용되기도 했다. 미타치 다카시 BCG 시니어파트너는 2016년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신동빈 회장과의 연이 사외이사 선임의 배경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 롯데네슬레코리아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성현 대표도 BCG 출신이다. 강 대표는 롭스 대표를 역임할 당시 헬스&뷰티(H&B)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롭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공을 인정 받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그룹이 경영 조언 파트너로서 BCG를 얼마나 신뢰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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