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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캄보디아 PPCB '고속성장' 후유증 [은행 해외법인 경영분석] 연체율 급상승, 인수후 최고치…곧 상환 예정이라 대손처리 안해

김현정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9-11-07 12:36:4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의 캄보디아 자회사인 프놈펜 상업은행(PPCB)은 최근 거액의 연체채권 발생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흔들렸다. 공격적인 마케팅 과정에서 일부 불량차주들이 유입된 현상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체차주의 상환여건이 좋은 편에 속해 대손처리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이 내놓은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PPCB의 연체율은 0.86%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급상승했다. 연체율은 총 대출채권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채권의 비율로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다.

ppcb 연체율

1% 안에서 관리되고 있는 만큼 건전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은 심상찮은 조짐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 캄보디아는 돈을 빌리면 꼭 갚으려 하는 불교적 문화성향이 강한 곳이라 이번 연체율 악화는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PPCB는 지난 2016년 8월 JB금융그룹(전북은행 50%, JB우리캐피탈 10%)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6대4 비율로 합작 인수한 해외법인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0.2~0.4%대 사이를 유지하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6%로 잠시 오른 뒤 다시 하향곡선을 그렸다. 올해 1분기도 0.4%까지 떨어지며 안정되는가 싶더니 3분기 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최근 PPCB의 연체율이 높아진 원인은 3분기 말쯤 일부 차주 여신에서 급작스런 거액의 연체가 발생한 탓으로 파악됐다. 흥미로운 점은 통상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경우 대손충당금을 더 쌓기 마련인데 PPCB의 올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부에선 이번 연체를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JB금융 관계자는 "3분기 말쯤 몇몇 일부 차주의 대출채권이 연체되면서 해당 수치가 높아졌다"며 "문제가 생긴 채권들의 차주들과 연락을 하고 있는데 곧 상환될 것인 만큼 대손처리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체가 3개월 이상 진행되면 부실채권(NPL)으로 처리되는데 JB금융 측은 이번 연체채권들이 NPL로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PPCB의 건전성 관리에는 좀 더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4분기 0.42%였던 연체율이 2018년 1분기 0.6%로 치솟은 적이 있었는데 6개월 이후 NPL비율이 0.16%(2018년 2분기)에서 0.47%(2018년 3분기)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당시 연체채권 가운데 상당액이 NPL 처리된 것으로 해석된다.

PPCB는 현재 가파른 외형성장이 진행 중이다. 최근 현지 은행들과 치열한 영업경쟁을 벌이고 있는 탓에 PPCB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PPCB의 대출자산은 올 3분기 말 기준 74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4%나 늘어났다. 이런 고속성장 과정에서 불량차주들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허련 전북은행 부행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PPCB의 예대율은 당초 60%에서 91%까지 개선된 상태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평균대출이자율이 지난해 1분기 9.35%에서 올 3분기 8.98%까지 줄곧 하락하는 등 신규은행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꾸준한 자산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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