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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연합 '기업거버넌스협회' 설립 추진 배경은 내달 12일 출범 목표 '채비'…김봉기 밸류파트너스 대표 주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11 08:09:0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를 비롯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는 법조계, 학계 인사들이 협회 설립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벌인 주주활동에서 점차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협회 설립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특히 1세대 행동주의 펀드로 꼽히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김봉기 대표가 협회 설립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형태로 기업거버넌스협회가 내달 12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 협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국내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설립 목적을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통된 문제의식을 가진 시장 플레이어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의 지배구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게 협회의 취지다.

당초 국내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의식을 가진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법조계, 학계 등의 인사들의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출발했으나, 점차 모임에 합류하는 인원들이 늘면서 협회 설립까지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를 꾸려 협회명과 내부 규약을 만드는 등 최근들어 협회 출범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국내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주주활동시 그 방식이나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적인 이슈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대응해왔다. 향후 협회가 설립되면 이같은 주주활동시 겪을 수 있는 공통적인 법률적 이슈에 대한 검토나 주주활동 방안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주활동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등을 협회 차원에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행동주의가 아직 뿌리가 깊지 않고, 개별적으로 행동하다보니 답답함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제도 개선이나 주주활동시 법률적 이슈 등에 대해서 공동으로 대응을 하는 구심점이 없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같이 힘을 모아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협회 출범까지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설립 초기에는 자산운용사들이 회사 차원에서 직접 참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들이 직접 가담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와 각계 인사들이 개인 자격으로 협회를 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사들의 협회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협회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인물로는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꼽힌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국내 1세대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그동안 현대홈쇼핑, KISCO홀딩스, 아트라스BX 등을 대상으로 행동주의 전략을 펼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가 대열에도 합류했다.

김 대표는 1996년부터 보안업체 에스원에서 재무기획부서를 거쳤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으로 이직해 철강·비철·금속 섹터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철강업계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철강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로 이직해 센터장을 역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국내 1세대 가치투자자 중 한명으로 국내 다른 가치투자자들과도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그는 펀더멘탈이 양호한 국내기업이 증시에서 저평가되는 점에 대해 오랜기간 문제의식을 가져왔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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