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리테일 부진 기업금융으로 만회 [은행경영분석] 기업금융 순익 2배…국내 대기업 글로벌 실적 호조 덕분
이은솔 기자공개 2019-11-19 09:09:0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9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기업금융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을 통해 거둔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실적 호조에 힘입어 SC제일은행이 맡는 딜 건수도 늘어난 게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15일 SC제일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리테일·기업·커머셜금융 부문의 순이익(법인세비용차감적)은 2670억원으로 지난 분기 1598억원 대비 67% 성장했다. 리테일과 커머셜금융에서 거둔 순익은 줄었지만 기업금융 분야가 크게 성장하며 이를 만회했다.

리테일은 3분기 누적 기준 12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커머셜금융에서의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86억원의 순익을 거둔데 반해 올 3분기에는 순익이 1억여원에 그쳤다.
다만 기업금융의 순익이 껑충 뛰면서 전반적 순익은 오히려 크게 올랐다. SC제일은행이 2019년 3분기까지 기업금융을 통해 거둔 순익은 2547억원이다. 2018년 3분기 순익(1121억원) 대비 219% 가량 성장했다.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한 분기동안 1166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SC제일은행은 전통적인 기업금융의 강자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여신, 수신, 파생상품거래, 외환거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해외에서 자리잡고 있는 SC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도움이 크다.
이번 분기 기업고객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파이낸싱을 맡은 SC제일은행 측의 순익도 덩달아 올랐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SC제일은행은 전체 자산 규모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크지 않다보니 한 번 규모가 큰 딜을 수주하면 순익이 눈에 띄게 오를 수밖에 없다. 국내 대기업의 해외 파이낸싱의 규모가 크다보니 여기서 얻는 수수료나 이자이익도 크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쪽은 탄탄하지만 리테일이나 커머셜에서는 큰 수익은 못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목표로 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전했다.
기업금융 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전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성장했다. SC제일은행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2540억원) 대비 3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2009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목표치로 설정했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0%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의 3분기 누적 기준 ROE는 7.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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