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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줄인 현대카드, 수익보다 건전성 [여전사경영분석] 코스트코 독점계약…신판증가로 수익성 하락 일부 방어

이장준 기자공개 2019-11-21 14:4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09: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현대카드는 당장의 수익성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 경기 악화로 인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올들어 카드론 등 대출상품 취급을 줄였다. 다만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을 통해 신용판매가 늘어나면서 악화된 수익성을 일부 방어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5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96억원)보다 18.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3분기만 떼놓고 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올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506억원)보다 38.1% 떨어진 31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수익성 악화는 올 초부터 대출상품 취급액을 줄여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마진이 많이 남지만, 건전성 악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신용위기를 선언하고 '고위험군 취급 제한'이라는 선제적 대응책을 꺼냈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카드론 취급액이 전년 대비 18.2% 늘었지만, 올들어서는 취급을 자제하는 추세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대출자산을 늘린 다른 카드사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의 카드론 이용금액은 올 3분기 기준 4조4298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757억원)보다 3000억원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역시 4조8375억원에서 4조4298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카드 이용금액

현대카드 관계자는 "당장은 수익이 줄더라도 잠재적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우량한 대출채권만을 취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올 3분기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92%로 작년말(1.07%)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떨어진 수익성은 대형가맹점인 코스트코와의 제휴를 통해 일부 방어했다. 지난 5월 코스트코가 독점제휴 카드사를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바꾸면서 이번 분기부터 그 효과가 반영된 것. 올들어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리워드카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신규카드가 없었다.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회원은 올 3분기 말 기준 약 833만명에 이른다. 전년보다 95만명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자산이 증가하면서 신용판매 매출도 늘었다.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자산은 올 3분기 기준 13조8089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9784억원)보다 6.4%가량 증가했다. 신판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조142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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