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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도 기업여신 자동심사시스템 합류 내년 2월 도입 목표...자산건전성 제고 효과 기대

김현정 기자/ 진현우 기자공개 2019-11-21 09:58: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09: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내년 2월께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한다. 여신 심사에 드는 시간을 크게 감축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한편 여유가 생긴 인력을 리스크가 있는 여신에 집중시킴에 따라 은행 자산건전성 제고에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그동안의 기업여신 심사 경험과 역량을 시스템에 집약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으며 내년 2월을 가동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는 기업여신 심사를 인력을 통해 직접 수기로 진행하고 있으나 시스템이 도입되면 여신심사 플랫폼이 심사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통상 기업여신의 경우 기업의 재무제표 외에도 경기동향 및 업황 등 거시적 변화와 거래처 정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심사를 진행해왔다.

앞으로 시스템이 심사를 하게 되면 객관화가 잘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판단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심사 시간 단축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기업여신 가운데 리스크가 낮은 여신을 시스템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타행과 마찬가지로 아직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모든 기업 여신을 시스템이 아우르도록 하지는 않는다.

국민은행은 시스템이 대출 요청이 들어온 기업의 리스크 정도를 직접 파악해 자신이 맡아야 할 기업여신을 파악하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기업의 재무와 비재무적인 요소를 업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통계를 내 현재의 신용도를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가 낮다고 파악되는 여신을 시스템이 직접 심사한다.

시스템을 통해 높은 리스크를 보유한 기업이라고 분류된 여신은 인적 심사로 보내지게 된다. 전체 기업여신 가운데 일정 부분을 시스템이 책임지게 되면서 남는 인력은 위험도가 높은 여신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승인나면 기존 인력의 업무 분장 조정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리스크 관리 역량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현재 자산건전성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인데 위험이 높은 여신을 지금보다 더 집중관리하게 되면 긍정적 효과를 더욱 길게 끌고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만 해도 1%가 넘었던 국민은행의 기업여신 연체율은 지난해와 올해 꾸준히 감소해 올 3분기 말 0.57%까지 낮아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전체 기업여신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 중이고 시스템이 맡게 될 리스크가 낮은 여신 비중이 얼마나 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2월 가동 전에 시스템 정교화를 위한 다양한 고민을 끊임없이 지속할 것"고 말했다.

kb국민은행 NPL 추이

국민은행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이 높은 미래예측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설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주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 패턴을 바탕으로 측정된 리스크 수준을 시스템에 자동적으로 반영하는 기법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과거 축적된 경험을 시스템에 녹여내 채권보전능력 및 차주가 감내할 수 있는 영업현금흐름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기업여신 자동심사시스템은 은행권 가운데 KEB하나은행이 2017년 9월을 시작으로 가장 먼저 도입했다. 신한은행이 올해 2월, 우리은행이 9월부터 기업여신 심사를 시스템에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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