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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NIM 부진속 '비이자이익' 돌파구 [은행경영분석] 디지털·WM 강화기조 주효… 공격적 대출금리 인하, 신예대율 버퍼 충분

진현우 기자공개 2019-11-21 14:4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09: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하방압력에 부딪혀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상당 부분 만회했다.

18일 씨티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90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19% 성장했다. 이자이익(2412억원)은 마진율이 떨어져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698억원)이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인 게 주효했다. 외환파생관련 이익과 투자·보험상품 판매수수료, 신탁보수 증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은행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이자 이익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고객이 송금이나 ATM 기기 사용 등의 대가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포함해 주식·채권 등의 투자로 낸 수익 등이 대표적인 비이자이익이다. 국내 은행업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적게는 3bp에서 많게는 8bp까지 떨어졌다.

모바일뱅킹 이용률 제고를 위해 UX·UI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점과 WM 전문 대형점포를 구축해 온 점도 순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사실 시장에선 점포 축소에 따른 여파로 개인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 외국계인 씨티은행은 국내 시중은행과 점포 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열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9월 중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2.33%)가 총 18개 은행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2.59%였던 평균 대출금리를 한 달 사이 0.26% 추가 인하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대부분이 NIM 방어를 위해 조금씩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한 행보와는 사뭇 대비된다.

이처럼 씨티은행이 공격적인 금리 운용전략을 펼칠 수 있는 건 신예대율과 관련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씨티은행의 올해 3분기 예대율은 81.8%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늘어났다. 당장 내년부터 가계여신에 15% 가중치를 부과하는 신예대율 대비로 시중은행들은 여신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분주하다. 씨티은행은 기업금융보다 마진율이 높은 가계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물론 경기침체에 따른 자산건전성 지표 관리는 숙제다. 씨티은행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4%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NPL 비율은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낮아졌다.

씨티은행은 2018년 IFRS9 도입과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146.22%에서 190%대까지 늘려놓은 만큼 충분한 완충능력을 갖췄기에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은 충당금 적립규모를 조금씩 줄인다는 설명이다. 대손충당금을 쌓게 되면, 당기순이익 계정에서 차감된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9.51%로 상반기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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