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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지속 확대 예상…유망섹터 'IT·헬스케어' PEF 인식조사…관리보수 수준놓고 GP-LP 시각차 뚜렷

한희연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9-11-21 16:25:0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투자자(LP)와 PEF 운용사(GP) 대다수가 앞으로 투자 유망 섹터로 IT와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향후 출자기관의 PE 투자는 꾸준히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은행, 캐피탈사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경기 변수 등을 우려해 투자 확대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2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발표자로 나선 베인앤컴퍼니의 최원표 파트너(사진)는 최근 더벨과 함께 진행한 '경영참여형 PEF 인식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설문은 200여명 이상의 국내 LP와 GP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앞으로의 투자 유망 섹터, △관리보수의 적정성, △최근 투자관련 밸류에이션 수준, △뷰티컨테스트의 효용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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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파트너는 "앞으로 PE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LP와 GP가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며 "다만 LP 중 보험회사나 은행, 캐피탈사 등의 경우 현재 기조를 유지하거나 늘리겠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앞으로 있을 경기침체를 우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망한 섹터를 묻는 질문에는 LP와 GP가 공통적으로 IT, 헬스케어, 바이오 쪽을 응답했다. 특히 GP의 경우 이에 더해 모바일과 소비재, 유통 쪽도 유망섹터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파트너는 "이는 성장성 뿐 아니라 다가올 경기침체 등 변수에 대응하려는 답이 아닌가 싶다"며 "베인앤컴퍼니 조사결과 과거 경기침체가 있었을 때 헬스케어 등의 섹터가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경험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LP가 GP에 출자할 때 지급하는 관리보수 적정성에 대한 이견은 오랜기간 PE 시장에 노출된 이슈다. 조사결과 역시 LP의 경우 현 수준이 적정하거나 높다고 대답한 반면 GP의 경우 낮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정 관리보수 수준에 대해 LP는 1~1.2% 정도라고 대답했지만 대다수 GP는 1% 중반대를 적정하다고 답했다.

대부분 LP가 출자공고를 내고 뷰티컨테스트 형식의 심사를 거쳐 위탁 운용사를 뽑는 국내 블라인드펀드 출자 관행에 대해 LP들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뷰티콘테스트가 효과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LP의 자금집행에 있어 현재의 뷰티콘테스트가 가장 공정한 방법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반대 의견을 낸 응답자들의 경우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자의적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PEF 시장이 성장하고 펀드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개별 PEF가 기존 투자부문 외 별도 오퍼레이션 조직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필요성을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LP의 경우 95% 정도가 독립적인 오퍼레이션에 포커싱 된 포트폴리오 관리 조직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딜소싱과 투자에 능한 사람과 경영을 잘하는 사람의 역량이 다소 다를 것이라는 기본 전제를 깔고 있다. 투자조직과 달리 별도의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 팀을 갖춰야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유용할 것이란 생각이다. 단순히 개인의 역량과 별개로 투자 부문만 하더라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딜소싱 등에 능력있는 사람들이 포트폴리오기업을 관리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빼앗기기 보다는 적절한 역할의 분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 파트너는 "해외 사례를 보면 오퍼레이션 전문 팀의 유무는 펀드 사이즈 보다는 투자 성격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며 "많은 글로벌 펀드들이 바이아웃 쪽에는 오퍼레이션 팀을 90% 이상 따로 가져가는 반면, SSF 등 크레딧 펀드의 경우 투자 팀에서 함께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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