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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3년 '내실 경영' 효과는 5~6% 안정적 수익창출…차입금·부채비율 개선세 '뚜렷'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25 11:08: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운제과가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전 인적 분할 이후 경영 내실화에 초점을 맞춘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크라운제과는 2017년 3월 기존 크라운제과가 인적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이다. 지배구조 개편 목적으로 회사가 분할되면서 식품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식품사업부문이 크라운제과로 신설됐다. 자회사 지분관리와 투자를 맡는 사업 부문은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존속법인)로 전환됐다.

인적분할 후 두 회사의 재무 구조상 명암은 엇갈렸다. 신설법인인 크라운제과로 영업 관련 부채 등 상당 부분인 약 2107억원이 이관되면서 재무구조가 약화됐다. 이에 크라운제과는 신설 후 부채비율이 193%까지 치솟았다. 분할 전 부채비율은 86%대였다. 반면 크라운해태홀딩스는 부채를 581억원만 가져가며 부채비율이 28%로 낮아졌다.

크라운제과 주요 재무지표

다행히 크라운제과는 제과 위주의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부채를 줄여나가는 데 주력할 수 있었다. 크라운제과는 다양한 장수 제품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오래된 업력만큼 브랜드 인지도도 확고하다. '쿠크다스'와 '버터와플', '초코하임', '죠리퐁' 등이 크라운제과의 대표 제품이다.

크라운제과는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주 소비층 감소와 소비자 기호 다양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 크라운은 저마진 품목을 정리하고 주요 품목을 고급화하는 등 제품 라인업 재정비에 나섰다. 동시에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화된 소비자 기호에 대응해 나갔다.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며 수익성도 챙겼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8월 크라운제과는 '산도', '쿠크다스', '버터와플', '참ing' 등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지난 5월에도 '국희샌드' '죠리퐁' 등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인기가 많은 장수 제품 위주로 판매가를 인상하고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매출 정체에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효과가 반영되며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8억원을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926억원으로 4.9%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50억원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에 신설 초기 1079억원까지 늘었던 순차입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831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60%에서 현재 135.4%로 감소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윤석빈 크라운제과 사장이 지난해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에서 크라운제과로 복귀하면서 경영을 직접 챙긴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윤 사장이 수익성에 방점을 둔 경영 목표를 설정하면서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그동안 크라운제과 내실화와 영업력 강화 등에 따라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7년 인적 분할 하는 과정에서 내실화에 초점을 맞췄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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