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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연초 조달' 시계추 빨라진다 [Market Watch]1월말 구정 앞서 발행 봇물 전망…2월 잠정실적 공시 등 영향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29 13:29:2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회사채 시장이 연초부터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 1~2월 발행량이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내년의 경우 조달 행렬이 더욱 촘촘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동시 투자자 모집에 나선 기업 간 경쟁도 불가피하단 분석이다.

대기업 이슈어의 선제 조달 유인은 구정 연휴다. 지난해 대비 상당히 빨리 구정 연휴(1월24~27일)가 찾아온다. 2월 잠정실적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기관 역시 이른 구정 연휴로 1월말 후 물량 확보가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1월 초중순 조달 러시

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이슈어(issuer)의 발행이 1월 초중순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이 CFO를 비롯 조달 부서 인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발행 파트너를 선정하는 곳들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12월 중순부터 조달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1분기, 특히 1~2월은 회사채 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연말 북클로징을 단행한 기관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물량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역시 전체 발행 물량(60조4660억원)의 10%가 넘는 6조698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

내년의 경우 연초 기류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정(1월1일)이 포함된 첫째주를 지나 둘째주부터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날 수요예측 기업이 다수가 되는 등 상황에 따라선 이슈어 간 조달 경쟁이 극심할 전망이다.

기업들의 선제 조달 배경은 구정 연휴가 1월말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통상 일러야 2월 구정 연휴가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무려 2주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예년의 경우 1월과 2월초까지 염두에 두고 조달 일정을 잡았다면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내년 1월 초중순 회사채 발행량이 역대급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월 중순부터 기업들의 움직임이나 결정이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말에 구정이 있다는 점 자체가 기업들의 조달 시계추를 앞당기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구정 연휴, 잠정실적 등 두루 감안

1월말 구정 연휴에 2월은 잠정실적 발표 등 기업별 내부 이슈가 다수 있는 점도 연초 조달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특히 실적 공시의 경우 잠정이긴 하지만 조달에 적잖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담당 부서에서 발행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른 추석 여파로 올해 10월 회사채 시장이 역대급 물량을 기록한 것과 흡사하다는 평가다. 연휴를 지나 별다른 공시 이슈가 없는 10월에 기업들이 적절한 조달 시점으로 잡았다. 올해 10월 기록한 10조원에 육박한 회사채 발행은 월간 역대 최대 발행량이다.

IB 관계자는 "기업들이 회사채 조달 시기를 잡을 때는 시장 변동성 여부는 물론 수급 기류와 인사 및 내부 이슈 등이 두루 고려된다"며 "연초야 수급에 대한 걱정이 없는 만큼 구정 이벤트와 실적 공시 등에 앞서 일찌감치 조달에 나서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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