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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사 최종 퍼즐, CTO 누가 될까 산하 조직 미래전략본부, 사실상 실세…KDB산업은행 측 인사 가능성 주목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29 09:03:2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더니 대우건설 정기인사의 주인공은 역설적으로 넉달째 공석인 CTO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CEO가 거느리는 경영기획본부를 경영지원실로 낮추면서 전략기획 업무를 완전히 미래전략본부에 내줬다. 미래전략본부는 CTO의 직속 조직이다. 회사의 앞날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중차대한 업무를 CTO가 맡게 된 셈이다.

대우건설은 27일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통해 글로벌마케팅실과 경영지원실을 김형 사장의 바로 밑으로 배치했다. CEO 직속 조직이 감사실과 품질안전실 등 2실에서 4실로 늘었지만 사실상 권한 확대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존의 경영기획본부에서 ‘기획'을 없애고 한 단계 작은 조직인 경영지원'실'로 격하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노른자위는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획 관련 업무는 모두 미래전략본부가 담당할 전망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31일 대우건설 조직재편을 통해 CTO 자리를 새로 만들면서 직속 조직으로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미래전략본부 산하 조직으로는 미래전략기획팀, 해외계약관리실, 수주심의실, 공사관리실(산하 예산관리팀) 등이 배치됐다. 당초 전략기획본부와 기업가치제고본부를 해체하고 관련 업무를 모두 이 조직에 넘겼다.

게다가 건설사에서 수주심의와 예산관리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곳의 승인 없이는 공사가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숨은 콘트롤타워가 미래전략본부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이 콘트롤타워의 고삐는 곧 부임할 것으로 짐작되는 CTO가 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CTO로 누가 부임할지를 두고 여러 말이 있었지만 공통분모는 산업은행 측 인사로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CTO는 대우건설보다는 사실상 KDB인베스트먼트 직할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FO에 산업은행과 무관한 외부 인사인 정항기 부사장이 영입됐다는 점도 CTO를 산업은행 측 인사에게 맡기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과거 대우건설 CFO 자리를 은행 측 인사들로 채우며 대우건설을 관리해왔는데 이를 비껴간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산업은행이 CTO 직책을 만든 이유는 매각을 위한 부실 정리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인데 이 위치가 CEO나 CFO에 흔들리면 관련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 다만 대우건설 측은 지난 8월즈음 업무 공지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CTO를 비롯해 CFO는 CEO 산하 임원'이라고 밝혔다.

현재 CTO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이종철 KD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이다. 대우건설이 포함된 특수목적회사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산업은행 PE 실장을 지낼 당시 대우건설의 기타비상무이사까지 겸임하면서 대우건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미래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판섭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점 역시 눈에 띈다. 임 전무는 해외프로젝트업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작년 인사에서 갑작스레 두각을 드러냈다. 산업은행은 작년 대우건설 인사와 함께 기업가치제고단을 본부로 승격, 본부장에 임 전무를 선임했다. 이후 올해 기업가치제고본부단이 해체되고 CTO 및 미래전략본부가 신설되자 임 전무에게 본부장을 맡겼다.

한편 KDB인베스트먼트는 KDB산업은행이 기업구조조정 역할을 해줄 전문 자회사로 올해 초 출범시킨 조직이다. KDB산은이 펀드(KDB밸류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이던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사들이며 대우건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산업은행 PE실의 대우건설 관리 권한도 모두 KDB인베스트먼트로 이관됐다. 이대현 전 수석부행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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