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차전지' 대세 실감…승진자 가장 많았다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비롯 총 10명
박기수 기자공개 2019-12-02 08:16:3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지 사업 본부 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 전지 사업 부문(△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기타) 내 가장 많은 1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LG그룹이 전사적으로 드라이브 걸고 있는 신사업인 전지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전무에 대해 "제품 개발, 생산 기술, 상품 기획 등 다양한 직무 경험과 전지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한 전지 사업 전문가"라면서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으로 보임해 LEV 시장 1등 지위 구축 및 신용도 개발을 통한 고객 확보,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소형전지사업의 지속적 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호남 상무에 대해서는 "중국 남경지역 생산법인의 대표 역할을 수행하며 생산 안정화 및 제조 경쟁력을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창실 상무에 대해서는 "올해 10월 전지·경영관리담당 전입 이후 전지본부 경영관리시스템 체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무로 선임된 19명 중 전지 사업 본부 출신은 총 7명(△김종훈 △정원희 △이상훈 △이정규 △나희관 △구자훈 △김제영)이다. 총 27명의 임원 승진자 중 10명이 전지 사업 본부 출신으로 다른 사업 부문 대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LG그룹의 인사는 성과주의에 기반하고 있지만, 전지 사업은 LG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1조1638억원에서 전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5조8697억원)에 불과하다. 심지어 영업이익은 음의 값이다. 여전히 LG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책임지는 곳은 석유화학 사업 부문(매출 11조2470억원, 영업이익 1조1005억원)이다.
그럼에도 전지 사업 본부 출신 인물들이 가장 많이 승진했다는 점은 현재 LG화학 내 핵심 사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수석연구·전문위원으로 승진한 3명 중에서도 전지 사업 본부에서 최해원 연구위원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LG화학은 전지 사업의 원재료 구매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전자사업본부 CPO 조직을 따로 신설하고, 배터리연구소장인 김명환 사장을 CP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른 사업 부문과 달리 전담 CPO 조직까지 신설하며 전지 사업을 '특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성과에 기반하고 신규 사업 및 미래 준비를 위한 R&D 및 제조·생산 기술 분야의 인재 발탁 등 근원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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