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투자 급증, 신평사 평가방법 '고심' 나신평, 12월 개정안 발표…정보 접근성 한계, 정량 평가 걸림돌
심아란 기자공개 2019-12-02 13:01:0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은 국내 대형 증권사가 해외 대체투자 영업에 적극 나섰던 한 해였다. 증권사의 해외 투자 금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평업계는 향후 불거질 유동성 위험 등 잠재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신용평가 3사 가운데 NICE신용평가가 선제적으로 증권업 평가방법론을 개정한다. NICE신용평가는 12월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해외 대체투자 관련한 정성 평가 내용을 담은 점이 특징이다. 신평사의 정보 접근성의 한계로 해외 대체투자 평가 지표 정량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 '해외 대체투자' 반영에 의의
NICE신용평가는 12월 증권업 평가방법론 개정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처음으로 증권업 평가방법론의 영역에 '해외 대체투자'를 끌어온다.
NICE신용평가가 증권업 평가방법론을 개정하는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NICE신용평가는 현재 평가방법론 개정 작업과 정책 본부의 검수 절차는 마무리 지은 상태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외 대체투자의 정성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수준"이라며 "해외 대체투자를 평가할 정형화된 지표를 만들기엔 자료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 투자와 관련한 정보 공개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감독당국에서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한 증권사의 보고서 양식 등 개선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NICE신용평가는 감독당국과 증권사가 정보 공개와 관련한 의견 합의가 이뤄진 이후 해외 대체투자 평가 지표를 정교화할 방침이다.
◇질적 평가 한계…한신평 개정 준비, 한기평 모니터링 단계
신평사의 해외 대체투자 조사가 '규모'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신평사는 증권사가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해외 자산의 사업성 등을 분석할 방법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영업 기밀이고 경쟁력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 자료를 쉽게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한 질적 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펀드 설정액은 104조원이다. 최근 10년간 연 평균 38%씩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투자 자산이 부동산(48%)과 인프라(34%)에 쏠려 있으며 선순위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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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증권사 신용도에 해외 대체투자를 반영하기 위해 평가방법론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방향성, 구체적인 방안 등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당장 평가방법론 개정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2년 주기로 업종별 평가방법론을 손보고 있는데 올해 10월 증권업 평가방법론을 개정한 바 있다. 현재는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해 리스트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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