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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K-Bio 성장지원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 지아이이노베이션·큐라티스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

강철 기자공개 2019-12-04 08:16:5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K-Bio 성장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큐라티스는 아주IB투자에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3일 아주IB투자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달 9000억원의 면역 항암제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중국 제약사인 심시어와 주력 파이프라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라이선스 아웃 딜을 체결했다. 전 임상 단계에서 맺은 9000억원 딜은 국내 바이오 신약 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규모다.

심시어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반납 의무가 없는 계약금 600만달러(약 70억원)를 입금할 예정이다. 이후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7억9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심시어의 순 매출액에 따라 두 자릿수 비율의 경상 기술료도 제공할 방침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 신약 개발사다. 이중융합단백질 생산 기술인 '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단백질 콤보 등을 개발한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출신인 남수연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8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아주IB투자에서 유치한 50억원을 기반으로 유한양행과 이중융합단백질 신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심시어, 유한양행과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투자를 담당한 최성락 아주IB투자 바이오헬스케어팀 수석팀장은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생산 공정 확립과 높은 생산 수율 확보가 시장 진입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 임상 단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CDO(위탁개발) 계약을 통해 생산 이슈를 해결하는 등 다른 바이오 기업과 차별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이번 심시어 딜 외에도 GI-101의 글로벌 계약, GI-301을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술 이전 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신개발 바이오 벤처인 큐라티스도 인도네시아 바이오파마와 'QTP101'의 라이선스와 독점 판권을 제공하기로 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QTP101은 큐라티스가 개발한 성인·청소년 결핵 백신이다.

큐라티스는 앞으로 QTP101의 임상 시험을 담당한다.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인 바이오파마는 임상 시험 단계에 맞춰 큐라티스에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마일스톤의 전체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파마는 인도네시아 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초대형 제약사다. 앞으로 큐라티스의 결핵 백신을 국가예방프로그램(NIP)에 등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주IB투자는 2018년 9월 큐라티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큐라티스가 보유한 백신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큐라티스는 바이오파마 외에 러시아, 태국의 주요 백신 전문 제약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추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큐라티스 투자를 담당한 조남춘 아주IB투자 Synergy 투자본부장은 "QTP101은 BCG백신이 가지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성인용 Boosting 결핵 예방백신"이라며 "현재 청소년 임상1상과 성인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400억원을 투입한 오송연구소가 준공되면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생산시설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며 "준공에 맞춰 항원(Ag, ID93), 면역증강제(Adjuvant, GLA-SE), 완제 백신 양산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는 바이오 투자를 주도하는 벤처캐피탈이다. 현재까지 국내 430억, 미국 256억원 등 총 686억원의 바이오 투자를 집행했다. 이달 중에 미국 유망 바이오 벤처 3곳에 13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 기업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 기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미국 자회사인 Solasta Ventures의 네트워크와 오랜 기간 축적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과 기술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바이오 기업의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도 도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을 아우르는 투자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과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동시에 국내 바이오 산업 성장에도 적극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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